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현재 연세대 교수 연구팀이 과일 등을 통해 흔히 섭취하는 포도당 물질을 활용, 저항 스위칭 메모리 소자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저항 스위칭 메모리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USB, SSD 등의 저장 매체를 대체할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의 한 종류다.
실시간 생체 신호를 감지해 맞춤형 헬스케어를 제공하기 위해 체내로 이식하는 전자기기가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자기기의 주 재료인 실리콘 또는 합성 유기물은 장기적으로 인체에 유해할 수 있고, 추후 이를 제거하기 위한 2차 수술의 위험 부담이 있다.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섭취하는 천연 재료인 포도당을 전자소자에 접목했을 때 데이터 저장 기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기반으로 몸에 친화적인 저항 스위칭 메모리를 개발했다.
개발된 전자소자는 유연하고, 장기간 체내에 삽입되어도 인체에 무해하다. 또한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서 흡수될 수 있다.
연구팀은 포도당은 자연에서 쉽게 추출할 수 있고, 기존 합성 고분자와 달리 복잡한 화학 공정이 필요하지 않고, 폐기물의 환경 파괴 걱정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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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재 교수는 “이 연구는 생체 무해성과 고성능 메모리 특성을 모두 만족하는 메모리 소자를 구현한 것”이라며 “다양한 스마트 헬스케어 전자기기에 적용되어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원천기술로 볼 수 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5월 15일 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