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세계적 자바 표준화 단체에 입성했다.
알리바바가 국제 자바(JAVA) 표준 관리 조직인 JCP(Java Community Process)의 집행위원회 집행위원(EC, executive Committee)이 됐다. 중국 기업으로서 처음이다.
JCP는 1998년 설립된 개방적 국제 조직으로서 자바 개발자와 수권자로 구성돼 있으며 자바 기술 발전과 업그레이드,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 24개 집행위원으로 이뤄진 집행위원회는 JCP의 최고 의사결정 조직으로서 자바의 기술 진화 방향을 주도한다. 집행위원은 자바 표준 기술을 제안하거나 표준활동 진행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바 표준화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이번에 기존 회원이던 NXP를 대체해 새 위원이 된 것이다. 126표의 찬성과 19표의 반대, 12표의 기권을 얻어 위원으로 입성했다.
중국 언론은 알리바바의 가입이 중국 개발자와 기업에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현지 IT언론 IT즈자는 "알리바바의 가입은 자바 표준의 제정에 있어 중국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된다는 것"이라며 "자바 개발 과정에서 오류를 줄이도록 도와주면서 국내 개발 표준이 글로벌 표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개발언어로서 모바일, PC, 가전제품 등 다양한 영역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적용된다. 자바 표준 제정에는 주로 오라클, IBM, 인텔, SAP, 트위터 등 기업이 주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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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지난해 '알리바바 자바 개발 규약'을 발표해 글로벌 개발자들을 위해 효율적이고 오류를 줄일 수 있으면서 협동성을 강화할 수 있는 개발 표본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2010년 오픈JDK를, 2015년 알리바바JDK(AJDK)를 내놓으면서 개발자를 위한 가이드 제시에 힘써왔다.
이번 위원 입성은 전자상거래, 금융, 물류 등 영역에서 쌓아온 자바 애플리케이션 기술력이 인정받아 이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