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바이두·징둥, 중국 주식시장에 복귀

인터넷입력 :2018/04/20 08:06

중국 IT 공룡들이 이르면 상반기 내에 중국 A주(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주식)로 복귀할 전망이다.

중국 후슈왕은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미국 증시에 상장해있는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이 오는 6월 중국주식예탁증서(CDR) 방식으로 중국 A주에 복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주로 IT 기업이 회귀하는 것은 처음이다.

당초 유력하게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던 텐센트는 제외됐다.

후슈왕에 따르면 가능한 빨리 A주로 복귀해 프로세스를 줄일 방침인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은 모두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구주를 줄이는 방식으로 일부 구주를 A주에 팔아 유통할 계획이다. 바이두와 징둥은 AB주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부 주식을 팔아도 리옌훙 회장과 류창둥 회장 등의 지배권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경우 파트너 제도를 통해 대주주 주식 감소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미국 뉴욕거래소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알리바바)

하지만 텐센트가 빠진 주요 이유는 텐센트가 AB주 구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움직일 가능성은 있다.

IT 공룡들의 A주 복귀는 지난 몇 달간 뜨거운 이슈였다. 특히 3월 양회 기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증권감독회 관계자는 "회사의 발전에 대해 이익을 공유하고 있지 못해 유감"이라며 "다가오는 시대에는 이러한 유감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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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과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 징둥의 류창둥 회장 등이 A주 복귀를 고려하는 의중을 내비쳤다. 리 회장은 "언제든 정책이 허락하는 대로 바이두는 가능한 빨리 중국 주식 시장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이두와 징둥은 나스닥(NASDAQ)에, 알리바바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