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날개 달린 초소형 곤충 로봇들은 하늘을 날기 위해 전력을 공급할 배터리를 내장해야 하지만, 몸체가 너무 무거우면 제대로 날 수 없기 때문에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IT매체 엔가젯은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들이 별도 전력 공급 장치 없이도 레이저를 통해 곤충 로봇에 전원을 공급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하늘을 나는 무선 곤충로봇의 개념은 과학 소설 속 얘기였다”며, "우리는 별도의 전선없이도 작동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고, 새로운 무선 로보플라이(RoboFly)는 실제 생활과 더 가깝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논문 공동 저자 소이어 풀러(Sawyer Fuller) 워싱턴 대학 조교수는 밝혔다.
이 소형 곤충 로봇은 보이지 않는 레이저 광선에 의해 구동된다. 로봇에는 레이저 광선에서 나오는 빛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주는 태양광 전지가 탑재됐고, 연구진은 전력을 높이기 위해 7볼트에서 240 볼트로 전력을 높여주는 회로를 추가했다. 이 회로에는 곤충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컨트롤러’도 들어갔다.
"마이크로 컨트롤러는 로봇이 날아 오를 때 진짜 곤충의 뇌에서 날개 근육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처럼 행동하게 해준다."라고 공동 저자 인 비크람 아이어(Vikram Iyer)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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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플라이는 날갯짓을 할 때 '지금 힘차게 날갯짓해라' 또는 '날갯짓하지 마라'와 같은 방식으로 명령하게 되는데 이 기술은 로봇이 실제 곤충처럼 날개를 펄럭일 수 있게 해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오는 23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로봇공학 및 자동화 국제 콘퍼런스(ICRA) 2018’ 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