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CJ오쇼핑 합병법인은 'CJ ENM'

주총서 시너지 전략 방안 제시

방송/통신입력 :2018/05/10 14:12

오는 7월 출범하는 CJ오쇼핑과 CJ E&M 합병 법인 사명이 ‘CJ ENM’으로 결정됐다. '엔터테인먼트 앤드 머천다이징’의 약자로, 콘텐츠 역량과 상품기획 역량을 갖춘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유통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양사는 지난 1월 합병 계획 발표 직후부터 합병법인의 사명을 검토한 결과 CJ ENM을 최종 사명으로 낙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양사는 신규 사명의 의미와 합병법인의 지향점을 사내 구성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설명하며 양사의 결합 의지를 다졌다.

신규 사명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의결을 거친 뒤, 합병법인 공식 출범일인 7월 1일부터 정식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CJ 오쇼핑, tvN, 엠넷, CJ몰 등 사용 중인 서비스와 브랜드는 사명 변경 이후에도 당분간 변경 없이 운영된다.

CJ ENM 로고.

지난 9일 양사는 주요 주주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합병법인의 비전과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민회 CJ 오쇼핑 대표는 “합병법인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와 차별화 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CJ E&M 대표는 “(합병법인은) 올해 6조5천억원, 3년 뒤인 2021년에는 75% 성장한 11조 4천억원 규모의 외형을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양사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융복합 신사업을 통한 매출은 2021년까지 연 1조4천억원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합병법인은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IP 경쟁력 강화 ▲콘텐츠-커머스 융합 시너지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확대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차별화된 쇼핑 경험 제공 등 3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IP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는 콘텐츠 장르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이를 커머스 역량을 활용해 파급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동남아, 북미, 중국 등 한류 후광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장을 우선 공략할 방침이다. CJ E&M이 구축해 온 글로벌 팬덤, 뷰티와 패션 등 K스타일 제품을 다뤄 온 CJ오쇼핑의 역량을 결합해 상품 제휴, 콘텐츠 공동제작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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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의 경우 CJE&M과 CJ오쇼핑 양사의 디지털 콘텐츠 역량과 플랫폼을 합쳐 기업들에게 시대 흐름에 맞는 최적의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버티컬 유통 플랫폼은 특정 분야의 카테고리 상품에 집중해 전문적으로 다루는 쇼핑몰을 의미한다. 양사는 소비자 관여도가 높고 선별된 정보에 대한 요구가 높은 뷰티, 리빙, 패션 등의 분야에서 역량을 결합해 한국의 제품과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