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필벌”…방통위, 내부 기강 잡기 나섰다

조직혁신 방안 마련, 신상필벌 명확화

방송/통신입력 :2018/05/01 16:00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내부 감사 등으로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 1일 내부 보고회를 열었다.

방통위 조직혁신 방안은 전 직원 대상의 익명 설문조사와 상임위원을 비롯한 고위직 공무원과 과장 이하 일반 직원의 심층 면담을 거쳐 마련됐다.

방통위 직원들은 방송통신 중장기 정책 추진, 성과지향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한 인사 교육운영 개편, 내부조직 재설계, 위원회 보고체계 개선, 신상필벌 강화, 신뢰와 소통 확대 등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 성과 지향 추진, 신상필벌 명확화

방통위 조직혁신 방안은 ▲성과지향 조직 변화 ▲업무 프로세스 개선 ▲사업부서 조직역량 집중 ▲신상필벌 명확화 ▲신뢰와 소통 제고 등의 내용을 담았다.

우선 기존 관행을 탈피해 방송통신 중장기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성과지향 조직으로 변모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위원장이 간부를 평가할 때 정책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고,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직원에 대해서는 특별승진, 특별승급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거쳐 분기별 ‘방통위 우수공무원’ 수상자로 선정하고 해외연수 기회도 부여한다.

이와 함께 관리자와 동료 직원들이 서로를 평가하는 다면평가를 도입해 업무에 능동적으로 임하는 관리자와 직원 등을 선정하고, 승진과 성과평가 등에 있어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제3자를 통한 인사청탁자는 당해 승진에서 배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한다.

과장의 실무적인 책임을 강화한다. 위원회 회의는 기존 국장 보고를 과장 보고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국장은 큰 틀에서의 정책추진에 주력하도록 한다. 또한 주요 문서는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한다.

실무인력도 확충한다. 중앙행정기관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미래전략 기획, 남북 방송통신 교류, 인터넷상 불법유해정보 대응 등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한다. 또한 방통위 내부 비직제팀도 일부 통폐합을 진행한다.

이효성 위원장은 논어에 나오는 ‘君君臣臣父父子子(군군신신부부자자)’를 언급하며 “위원장을 포함해 방통위의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 방통위 간부, 혁신을 위한 약속 서명

이날 또 이효성 위원장과 상임위원 등 간부들은 ‘혁신을 위한 약속’에 서명하며 혁신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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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위한 약속’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송통신 정책 발굴과 규제 혁신 추진 ▲자발적 창의적 정책 수행을 위해 직원에 충분한 권한 위임과 성과에 따른 신상필벌 ▲직원 존중, 형식이 아닌 내용과 핵심으로 소통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같은 내용의 혁신 방안은 방통위 사무실에 걸어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