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호황'에 힘입은 반도체가 3월 한달간 생산·출하·재고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전체 제조업은 생산·출하는 줄면서 재고는 늘어나는 악순환 양상이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8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국내 반도체 생산지수는 전월대비 1.2%, 전년 같은 달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출하지수는 전월대비 9.2%, 전년 같은 달 대비 10.4% 늘었다. 내수 출하는 전월대비 4.8%, 수출 출하는 전월대비 9.8% 증가했다.
재고지수 또한 전월대비 8.3%, 전년 같은 달 대비 53.1%로 대폭 늘었다.
반면 전체 제조업은 생산·출하는 줄면서 재고는 늘어나는 침체 현상을 보였다.
3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자동차, 기계장비 등 생산이 줄며 전월대비 2.2%, 전년동월대비 4.7%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지수도 전월대비 1.4%, 전년 같은 달 대비 5.6% 줄어든 반면, 재고지수는 전월대비 1.2%, 전년 같은 달 대비 10.4% 늘었다. 제조업 재고를 출하로 나눈 비율인 재고율은 114.2%로 전월에 비해 2.9%p(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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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가 늘어나면서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1.8%p 하락한 70.3%로, 2009년 3월(69.9%) 이후 9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산업생산도 서비스업에서 증가하였으나 광공업·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1% 감소했다. 이는 2016년 1월 1.2% 감소한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