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이 표준시를 서울 시각으로 통일해 시차가 사라진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 실험장 폐쇄를 대외 공개하기로 합의했다"며 "북한 표준시를 서울 시각으로 통일하는데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표준시보다 30분이 늦는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오후 환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평화의 집' 대기실에 시계가 두 개 걸려 있었다. 하나는 서울 시간, 하나는 평양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를 보니 매우 가슴 아팠다"며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 이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쪽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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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석은 "표준시 통일은 북쪽 내부적으로 많은 행정적 어려움과 비용이 수반되는 문제"라며 "김 위원장이 이렇게 결정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조화와 일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이자 향후 예상되는 남북, 북미 간 교류 협력에 있어 장애물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8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표준시를 동경 127도30분 기준으로 변경, 남한보다 30분 느리게 시차를 두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