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이산가족 상봉' 성사…정례화되나

문 대통령-김 위원장, '판문점 선언문' 채택

방송/통신입력 :2018/04/27 18:11

남과 북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로 하면서 향후 정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갖고 해당 내용이 담겨 있는 '판문점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남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또는 친척 상봉 등 문제를 협의, 해결하기로 하면서 이산가족 상봉행사 진행에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포옹하고 있다.

현 정부는 한결같이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운동 당시 신청자 전원의 이산가족 상봉 추진 및 정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지난해 7월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 이산가족 신청자의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를 포함시켰다.

지난 11월에는 한반도 정책을 발표, 이산가족 문제를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 해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버지와 딸 남쪽 이정숙(68·오른쪽)씨가 지난 2015년 10월 20일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북쪽 아버지 리흥종(88)씨의 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이후 지난 1월 9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도 설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을 북측에 제의했다.

그러나 성사되지 못했다. 북측이 중국으로 탈북한 여종업원의 송환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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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북측의 꾸준한 협조 여부가 변수라는 결론이 나온다.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부터 시작된 이산가족 상봉은 총 20차례 진행됐다. 신청자 13만1천531명 중 총 2만3천676명이 가족을 만났다. 그러나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추가 상봉이 이뤄지지 않았다. 상봉이 추진되지 않는 동안 이산가족 중 사망자가 7만3천611명, 56%로 생존자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