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도시다. 많은 국가에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수출할 기회가 있다. 반도체 이후 한국 경제를 이끌 신산업을 꼽으라면 스마트시티가 될 것이라고 본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컴 말랑말랑 데이'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컴그룹은 올해를 스마트시티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외 기관 및 기업과 연계를 통한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컴그룹은 올해 초 서울형 스마트시티의 해외 수출을 위해 서울시, 한국스마트카드 등과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출범시키고 의장사로 활동 중이다.
컨소시엄 출범 몇 개월 만에 성과도 나왔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와 디지털시장실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베트남 등 해외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또한, 터키 이스탄불 등 스마트시티 사업 진행을 위해 상반기에 논의하기로 했다.
오는 5월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에도 서울시와 함께 공동 전시부스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컴그룹은 최근 스마트시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룹 내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 소방안전 분야까지 스마트시티에 적용할 다양한 ICT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서울시의 첨단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해외에 수출하는 역할을 할 적임 기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첨단 ICT인프라에 대해 해외에서 많이 배우고 싶어 한다"며 "중동 아부다비가 서울시 5배의 신도시를 짓는데 서울시의 모든 인프라를 도입하고 싶다고 찾아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 시티 핵심은IT로 컨소시엄 내에서 한컴그룹이 IT에 대한 역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컴그룹은 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 및 기술을 망라해 ‘한컴 스마트시티 플랫폼’ 개념을 만들었다. 한컴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차량, 드론, CCTV, 스마트빌딩을 제어하는 IoT 플랫폼, ▶ 소방, 통신, 방범 등 시민 안전 및 편의와 직결되는 스마트 공공 서비스, ▶ 전자정부, 스마트계약, 스마트 금융 등 블록체인 바탕의 스마트 행정 서비스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김 회장은 스마트시티 시장에 한국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이정도 수준의 첨단 인프라를 올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며 "만약 반도체 이후 한국이 이끌 세로운 시장이 형성된다면 그것은 스마트시티가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국의 추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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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월 열린 MWC에서 한국 기업 중 우리만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부스를 꾸렸지만 중국 기업은 60% 이상이 스마트시티였다"며 "지금은 서울이 가장 앞서 있지만 3-4년 뒤엔 베이징이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시티는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파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큰 산업이 될 것'이라며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