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마운트곡스 전 CEO, VPN 업체서 재기 시도

마크 카펠레스, '런던 미디어 트러스트' CTO에

인터넷입력 :2018/04/24 10:19    수정: 2018/04/24 10:33

2014년 해킹 사태로 파산한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 전 CEO인 마크 카펠레스가 미국 VPN 회사의 CTO로 재기를 시도하고 있다.

마운트곡스 전 CEO 마크 카펠레스. 현재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마운트곡스는 한 때 세계 3대 거래소로 꼽힐 만큼 상당한 유명세를 자랑했다. 그러나 2014년 2월 해킹 피해로 85만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고 밝힌 후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85만 비트코인을 당시 시세로 환산하면 약 4천380억원, 현재 시세로는 8조 3천15억원이 넘는다.

CEO였던 마크 카펠레스는 2015년 4월 마운트곡스의 거래 시스템을 조작해 미국 달러화 계좌와 비트코인 계좌 잔액을 부풀린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약 1년 뒤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재판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마크 카펠레스는 언제 다시 수감될 지 모르는 신분상의 제약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각종 IT 회사의 단기 컨설팅을 여러 개 맡고 있지만 모두 암호화폐와는 무관한 프로젝트였다.

최근 그는 미국 VPN 회사인 런던 트러스트 미디어의 CTO로 자리를 옮겼다. 이 회사는 과거 마운트곡스와 거래 관계가 있었고 최근 암호화폐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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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트러스트 미디어 앤드류 리 의장은 포춘에 "타이타닉을 설ㄱ한 사람이 다시는 다른 배를 설계해서는 안된다는 법은 없다"고 밝혔다. 마크 카펠레스는 현재 보석중이어서 일본을 벗어 날 수 없어 인터넷을 통한 원격근무로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한편 마크 카펠레스는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도 드러났다. 그는 "비트코인을 둘러싼 커뮤니티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등으로 나눠지며 양극화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저주받았고 화폐의 미래를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빛이 바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