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의 파산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파산을 선언한 마운트곡스에 대해 일부 해커들이 해당 거래소 서버를 해킹, 비트코인 거래 내역에 대한 자료를 공개했다.
확인 결과 이 회사의 마크 카펠레스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존에 해킹을 통해 85만 비트코인(BTC)이 도난 당했다는 마운트곡스 측 주장이 조작이라는 주장이다.
해커들은 마운트곡스 서버로 부터 716메가바이트(MB)에 달하는 거래기록에 대한 정보를 해킹해 관련 내용을 공개 게시판 레딧에 올렸다. 이 파일은 액셀 문서로 제작됐으며, 마운트곡스를 통한 수백만건의 비트코인 거래기록이 시간, 트랜젝션ID 등과 함께 표시됐다.
이 자료를 통해 해커들은 마운트곡스가 실제로 보유한 비트코인 잔고가 95만1천116 BTC이며, 실제로는 비트코인을 도난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 국산 첫 비트코인 ATM 직접 써보니…2014.03.11
- 일본 정부 "비트코인은 금융 규제 대상 아냐"2014.03.11
-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진위 논란2014.03.11
- 플렉스코인, 해킹으로 896비트코인 도난 당해2014.03.11
앞서 이 거래소는 고객이 보유한 75만 BTC와 함께 자사가 보유한 10만 BTC를 도난당했다고 발표하면서 지난달 말 파산을 선언한 바 있다. 해커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마운트곡스는 사기 당한 수준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포브스에 따르면 레딧 사용자들은 해커들이 공개한 파일이 비트코인을 훔치는 악성코드가 담겨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다른 레딧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비트코인 거래내역을 대조해 본 결과 해당 파일이 가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