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전 CEO, 투자자 자금 횡령혐의 재조사

컴퓨팅입력 :2015/08/21 13:04

손경호 기자

한 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로 불렸던 마운트곡스가 무너진 날, 마크 카펠레스 전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로부터 돈 챙기기에 바빴을 것이라는 혐의가 제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마크 카펠레스 전 CEO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잔고에서 약 260만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몰래 챙겼다는 혐의로 재수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그는 마운트곡스 컴퓨터시스템에서 금융정보를 조작, 자신의 은행잔고를 100만달러 규모로 부풀렸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혐의가 드러나면서 그는 일본 현지 법에 따라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때 전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로 불렸던 마운트곡스의 마크 카펠레제 전 CEO가 횡령혐의로 일본 경찰로부터 재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마운트곡스는 별다른 사전공지도 없이 85만 비트코인(BTC)이 사라졌다고 발표해 충격을 줬다. 카펠레스 전 CEO는 "자사 시스템에서 발견된 버그를 악용한 사이버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으나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진영에서는 그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이후 그는 20만BTC가 콜드월렛에 저장돼 있어 복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콜드월렛은 비트코인 잔고를 확인할 수 있는 암호화키를 웹과 분리된 별도의 저장소에 두는 방법으로 일종의 은행금고와 같은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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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가 파산하면서 전 세계에 비트코인이 안전한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 쏟아졌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거래가격은 폭락했다.

그곳에서 초기부터 함께 일했던 애슐리 바르는 최근 레딧에 질의응답란을 만들며 "마크에게 마운트곡스는 RPG와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현실에서 은행계좌에 돈을 쌓는 것과 달리 그에게는 온라인게임 속 화폐처럼 단순한 화면 속 숫자나 다름없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