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8천200달러(876만원) 선을 가까스로 웃돌고 있는 가운데 채굴 가격은 코인당 8천600달러(918만원)에 이른다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뉴스비티씨(NEWSBT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찰리 찬 연구원은 현재 1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선 8천600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찬 연구원은 "전력 비용이 최소 kWh당 0.03달러가 소요된다고 가정해도 1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에는 8천600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모건 스탠리 발표로 반도체 제조사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는 가상화폐 채굴장비 수요가 줄어들면 매출도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 2018년 예상 매출 증가율을 기존 10~15%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TSMC 매출 중 가상화폐 채굴 장비 관련 매출이 약 10%를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채굴의 복잡성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를 동원해 수학문제를 풀어내는 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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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트코인 총 발행 가능량이 정해져 있고, 이미 상당수는 채굴됐으며, 시간이 갈수록 채굴할 수 있는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채굴 난이도가 높아진다.
찬 연구원은 "2분기에는 채굴 능력이 더 늘어남에 따라 채굴의 어려움도 결국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에 변동이 없더라도, 모건스탠리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채굴 효율성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