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8살의 젊은 나이에 비트코인으로 백만장자가 된 후 본업을 관두고 랩퍼 ‘코인대디’로 데뷔한 이가 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리아 반마니어는 코인대디로 활동하며 비트코인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에 대한 동경 또는 풍자가 담긴 랩을 한다. 가령 람보르기니를 몰면서 코인을 내던지고, 성관계를 하면서 비트코인 시세를 확인한다는 식의 풍자다. 코인대디의 음악은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다.
5년 전 코인대디는 그의 가족으로부터 ‘마법의 인터넷 돈’이라는 비난을 들으면서까지 암호화폐에 투자했었다.
그는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하고 불규칙적인 직업을 전전하다 비트코인에 모든 돈을 넣고선 세계여행을 떠났다. 그는 여행 중 비트코인 시세가 코인당 6천 달러(643만원)에 달할 때 여행을 중단, 그의 본고장인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
코인대디는 초기 암호화폐에 얼마나 투자하고, 현재 얼마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외신은 코인대디가 비트코인 랩 씬에서 미국 유명 가수 ‘위어드 알 얀코빅’으로도 통한다고 전했다. 코인대디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 전이나 후에 명상용으로 듣길 바라며 만든 첫 곡 ‘더 나은 거래를 위한 확신(Affirmations for a Better Trade)'을 유튜브에 선보였다.
이 곡에서는 비트코인이란 단어에 특이한 호흡법을 불어넣어 발음한다. 들숨에 ’비트‘, 날숨에 ’코인‘이라고 발음한다.
또한 그의 랩에는 암호화폐에 대한 속어들을 포함한다.
코인대디의 노래에 사용되는 속어들 중 ‘호들(HODL)'은 ’HOLD(보유)‘의 잘못 혹은 ’Hold On for Dear Life(인생을 모두 건다)'의 준말로 사용된다.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다시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자들 사이에서는 ‘존버’라고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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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ing(차창에 엉덩이를 내밀다)'이라는 속어는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할 때 호들갑을 떨며 사용하는 용어다.
코인대디는 암호화폐 문화가 주류가 될 수 있도록, 그의 이름을 내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리길 원한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