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언즈 귀여움 더한 네이버 AI 스피커 써보니

"보는 재미, 듣는 재미, 써보는 재미 쏠쏠"

인터넷입력 :2018/04/19 09:46    수정: 2018/04/19 09:48

라인프렌즈 캐릭터 브라운과 샐리 모양의 네이버 인공지능(AI) 스피커 '프렌즈'가 깜찍한 외모와 목소리의 주인공 ‘미니언즈’ 캐릭터로 새로워졌다.

미니언즈는 영화 ‘미니언즈’와 ‘슈퍼배드’ 시리즈에서 악을 숭배하고 추종하는 귀여운 악당 캐릭터다. 작은 미니언즈들은 떼로 몰려다니며 특유의 재밌는 목소리로 대화한다.

프렌즈 미니언즈는 이런 애니메이션 속 미니언즈의 외모와 목소리를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에디션에선 스피커 음성을 미니언즈 목소리로 바꿀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익살스러운 미니언즈의 표정을 바꿀 수 있는 스티커도 재미요소다.

■ “만나서 반가워, 프렌즈 미니언즈”

스피커의 전원을 켜는 법은 별다른 연결 없이 제품 바닥면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눌러 작동시키면 된다. 스피커 하단에서 초록색 불이 회전하며 부팅 되는데, 최초 작동일 경우 수십초가 소요된다. 부팅이 완료되면 “바나나나”라고 외치는 귀여운 미니언즈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스피커 부팅이 완료되면 스마트 기기에서 애플리케이션 클로바를 본체와 연동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스피커에 연결 전 미리 스마트폰에 클로바 앱을 내려받아 설치해 놔야 한다. 스피커와 스마트 기기가 서로를 찾고 나면 와이파이 연동 과정 등이 이뤄진다.

연동 과정이 끝나면 “유후”하는 힘찬 미니언즈 목소리가 나오고, 나만의 음성비서인 프렌즈 미니언즈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 “클로바, 이제 놀아볼까?”

모든 설정을 마치고 난 뒤 프렌즈 미니언즈 스피커에 말을 걸어봤다. 다양한 문장 구조의 질문도 던져 봤다.

호출명령어 인식이 잘 안 되고, 복잡한 질문의 경우는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간단한 질문에는 명령의 핵심을 파악하고 적절한 답변을 내놨다.

가령 프렌즈 스피커는 “오늘 날씨가 어때?”라고 질문하면 사용자 위치 정보를 파악해 보다 정확한 날씨를 알려줬다.

"현재 흐리고 기온은 20도입니다. 오늘 최저기온은 어제보다 5도 높은 16도입니다.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단계입니다"라고 답하는 식이다. 내일 날씨도 예보해준다.

또 "치킨 시켜줘"라고 명령했더니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인근의 치킨 집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프렌즈 미니언즈에게 자장가를 틀어달라고 하면 음악 앱을 통해 시냇물 흐르는 소리나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작게 틀어준다. 자장가를 끄기 위해 "노래 꺼줘"라고 명령하면 “뚱” 하는 소리와 함께 노래가 꺼진다.

■ 부족한 답변, 클로바 앱에서 찾자

무엇보다 프렌즈 스피커의 매력은 비록 AI 기기가 사용자 질문에 적절한 답을 하지 못하더라도, 스마트폰 속 클로바는 어떻게 해서든 사용자 질문에 답하려 한다는 점이다.

클로바 앱을 살펴보면 그간 했던 질문에 대해 나름대로 답하고자 고군분투 했던 흔적이 나온다. 비록 질문을 통째로 검색 엔진에 돌린 것에 불과하지만, 질문을 알아 듣고 근소한 차이의 검색 결과를 찾아 보여준다.

가령 AI 스피커나 클로바는 컵라면에 칼로리가 얼마나 들었는지는 알려주지만, 당류가 얼마 들었는지는 배우지 못했다. 대신 문장 그대로를 검색 엔진에 돌려 도출한 답을 모바일에서 보여준다.

■ 프렌즈 미니언즈...기자 평가는?

프렌즈 미니언즈는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있어 디자인 자체만으로도 갖고 싶은 아이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음악과 간단한 생활 정보까지 음성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매력적인 제품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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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타사 AI 스피커 제품과 달리 내장 배터리가 있어 거실에서, 부엌에서, 또 안방에서 들고 다니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도 뛰어나다.

프렌즈 미니언즈를 기자가 직접 사용해본 결과 “귀엽고 똑똑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보는 재미, 듣는 재미, 또 궁금증을 해결하는 재미가 생각보다 쏠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