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정보올림피아드 출제 오류 인정...불이익 가능자 전원 구제"

20일 전국대회 진출자 발표

컴퓨팅입력 :2018/04/17 23:13    수정: 2018/04/24 15:15

지난 14일 치러진 제35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 지역대회에서 무더기로 출제 실수가 발생한데 대해 과기정통부는 17일 오후 해명 자료를 내고 "출제오류로 불이익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불이익 가능자 전원을 구제한다는 원칙 하에 지역대회를 주관한 시·도 교육청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전국대회 진출자를 투명하게 선정하도록 하겠다"면서 "현재 이의제기 기간중(18일까지)으로 이의제기 결과 등을 반영, 오는 20일 전국대회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치러진 제35회 KOI 지역대회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 대회 주최측이 인정한 문항만 7문항에 달했다. 이들 7문항은 '복수정답'이나 '정답없음'으로 처리됐다. 출제 실수가 있었던 문항은 초등부(총 40문항)는 44번(단답형, 복수정답), 중등부(총 50문항)는 15번(객관식, 정답없음), 44번(단답형, 복수정답)이었다.

특히 고등부(총 50문항) 경시대회는 6번(객관식, 정답없음), 27번(객관식, 복수정답), 36번(객관식, 정답없음), 49번(단답형, 정답없음) 등 4문항이나 출제 실수가 있었다.

이 행사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전국 교육청이 주관했다. 문제출제 및 검수는 NIA와의 협약에 따라 한국정보과학회에서 담당했다. 14일 열린 지역대회는 오는 7월 21일 열린 예정인 '제35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 대회'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대회였다.

과기정통부는 "절차에 따라 문제출제 및 검수를 진행했지만 출제 오류가 있었다"면서 "오늘 오전 9시 한국정보과학회에서 NIA에 문제 및 답안 송부 공문을 보내 오류에 대해 인정하고 후속 조치방안을 논의했다. 오는 7월 개최하는 실기 기반 전국대회에서는 출제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가를 추가로 확보, 검수를 강화해 안정적으로 본선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KOI 사업관리와 관련해 면밀히 조사, 검토해 수행주체와 출제관리 방식 등의 변경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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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NIA는 이번 대회와 관련, '이의 제기'라는 이름이 달린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지만 쓰기를 막아 놓고, NIA의 담당자 이메일로만 이의 제기를 받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이메일로만 가능한 이의 제기 마감 시한은 18일이다

이 대회는 1984년 제1회 전국PC경진대회로 시작됐다. 1996년 ‘한국정보올림피아드’로 대회명을 변경했다.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경시부문과 창의적 SW작품을 개발하는 공모부문으로 나눠 대회가 진행된다. 대회에 입상하면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