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국제 송금 시장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다양한 IT기술로 편리성을 높인 핀테크 업체들이 새로운 송금 방법을 선보이면서 기존 강자로 불렸던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CNBC 등 외신은 " 올해 핀테크 업체 판도에 따라 국제 송금 시장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 송금 시장 규모는 약 5천750억달러(2016년말 기준) 수준이다. 다만, 개발도상국 송금액이 높다. 세계은행 집계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국제 송금액은 4천290억달러이며, 이는 이들 국가의 공적원조나 민간자본의 이동금액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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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관련 핀테크 업체의 매출도 높아졌다. 여러 통화로 해외 송금이 가능한 유럽의 핀테크 업체 트랜스퍼와이즈는 2017년 6천700만파운드의 수익을 올렸다. 2016년 발생한 매출에 비해 두 배 가량 성장했다. 트랜스퍼와이즈의 기업 가치는 약 16억달러다. 트랜스퍼와이즈는 여러 통화로 해외 송금이 가능하며, 은행이 받아왔던 수수료보다 적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
트랜스퍼와이즈 외에도 아지모(Azimo)·리플(Ripple)· 머니그램(MoneyGram)·월드퍼스트(WorldFirst) 등이 있다. 이들 핀테크 업체들은 모바일로 손 쉽게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고 수수료를 대폭 줄여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중 월드퍼스트는 소액 송금 이체(1천파운드·1천달러·1천유로)를 가능하게 해 업계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유니언은 핀테크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결제 부문을 확장했다. 미국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결제를 다른 국가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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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미국·영국·유럽 경제성장이 안정화됨에 따라 국제 송금 이체가 늘 것으로 예측한다. 국제 송금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인 환율을 고려하면, 그나마 고정 변수인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핀테크 업체의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변수는 있다. 국제 송금의 주축을 맡아온 은행들이 블록체인 등 신기술로 무장, 국제 송금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은 지난 12일 유럽계 은행 최초로 리플 솔루션을 적용한 국제 송금 이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