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뇌에 전기 자극을 주는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6일 IT전문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호주의 연구자들은 환자의 뇌파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그 순간에 가장 적합한 전기 자극을 가함으로써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호주 모나쉬 대학의 폴 피츠 제럴드 박사 연구팀은 머리에 직접 전극을 설치하고 뇌의 활동을 관찰, 전기 자극을 줌으로써 신경 세포의 활동을 조절해 우울증 환자의 정신 상태를 회복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뇌에 전기 자극을 주는 방법 자체는 흔하다고 볼 수 있지만, 피츠 제럴드 박사의 연구는 발견 된 뇌파에 따라 전기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기존과 다르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피험자들에게 일률적으로 동일한 자극을 줬다. 이에 어떤 주제에 매우 효과적인 전기 자극이 다른 피험자에게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주제에 가장 적합한 전기 자극 패턴을 찾는 것이 필요했던 이유다.
피츠 제럴드 박사 연구는 피험자의 뇌 활동을 감지한 뇌파와, ‘Transcranial Alternating Current Stimulation’(tACS)이라는 뇌파 변화에 추종성이 높은 전기 자극 발생 장치를 이용, 피험자의 실시간 뇌파 패턴에 따라 전기 자극을 바꾸고 더 높은 효과를 끌어내는 실시간 전기 자극 치료가 시도된다.
기복이 심한 조울증 상태에 맞는 자극을 찾음으로써 기분 장애를 완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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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연구자인 케이트 후이 교수는 우울증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춘 '맞춤 치료'는 아직 연구가 막 시작된 분야지만,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나쉬 대학의 연구팀은 앞으로 9개월 동안 약 80명의 건강한 피험자에서 전기 자극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후,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