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치료 가능해진다

KAIST팀, 빛으로 우울증 치료기술 개발

과학입력 :2015/09/03 10:37    수정: 2015/09/03 11:01

국내 연구진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회복법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김대수 KAIST 교수 연구팀은 최근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능력을 갖는데 왼쪽 전전두엽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것과 빛의 파장에 따라 신경의 활성화 또는 억제를 할 수 있는 광유전학적 방법으로 이 전두엽만을 자극하면 우울증 증상이 치료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진이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좌/우반구의 불균형에서 왼쪽 뇌를 자극할 경우 우울증 증상이 치료된다는 새로운 치료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양쪽 전전두엽의 활성도 차이

연구진은 스트레스 저항성이 뇌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밝힌다면 정신 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트레스 저항성이 약해지면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우울증 환자의 내측 전전두엽에서 좌/우 반구의 활성이 불균형이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이러한 현상이 스트레스 저항성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알려진 바 없다. 내측 전전두엽은 전두엽 중 앞부분 가운데 위치하는 뇌 부위로 감정조절 기능 수행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왼쪽 전전두엽 활성도 변화를 통하여 행동 변화 유도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는 좌우 전전두엽이 스트레스 저항성에 서로 다른 기능을 할 것이라는 가설 하에 연구에 착수했다. 수컷 쥐들 사이에서 실험 쥐가 서열이 높은 쥐에게 지속적으로 공격받게 함으로써, 사회적 패배 스트레스(chronic social defeat stress)를 경험하게 했다. 생쥐는 스트레스를 견디는 내성군(resilient) 과 견디지 못하는 취약군(susceptible mice), 두 그룹으로 나눴다.

내성군은 좌우 반구의 활성이 균형을 이룬 반면 취약군에서만 좌반구의 내측 전전두엽의 활성이 감소되어 있었다.

연구진이 빛으로 신경의 활성을 조절하는 광유전학 기법을 이용해 스트레스 취약군 생쥐의 내측 전전두엽 활성도를 증가 시켜줬더니 이들의 우울증세를 회복시켰다. 반면, 스트레스 내성군의 정상이었던 좌반구 활성을 억제해 주니 바로 우울증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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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서 나타나는 이상 행동의 치료와 회복을 가능케 함으로써 의료 기기 및 약물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뇌 좌/우 반구의 기능 차별성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지원)을 통해 수행했으며, 이번 연구 결과물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지에 8월 25일자로 개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