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지방 주택 매매·전세값 하락 전망"

'KB부동산보고서' 발간

금융입력 :2018/04/05 16:44    수정: 2018/04/05 17:16

올해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KB금융지주가 발간한 'KB부동산보고서'에 따르면 KB협력 공인중개사 500여명을 두 차례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주택시장 매매 가격은 10명 중 6명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명 중 7명은 전세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 초만해도 공인중개사들은 주택 매매가격이 0~1% 가량 상승할 것으로 답변했지만 3월 설문 조사에서는 -3~-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차 조사 시기와 2차 조사 시기의 시차가 약 2개월 정도임에도 불구, 주택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빠르게 확대된 셈이다.

지역별로 전망은 엇갈렸다. 서울의 경우 가격 하락을 전망한 비율은 1차 조사 14.8%에서 2차 조사 35.0%로 20.2%p 상승한 반면, 6대 광역시의 가격 하락 전망 비율은 1차 조사에서 62.2%, 2차 조사에서 78.0%로 15.8%p 증가했다. 기타지방의 경우에도 해당 비율은 62.4%에서 78.0%로 15.7%p 높아졌다.

전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은 76%로 집계됐다. 2009년 3월 이후 상승세였던 전세값은 최근 상승폭이 줄어든 상태다. 공인중개사들은 1차 조사에서 58.9%가 하락할 것으로 봤으며 2차에서는 76.0%가 전세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 서울의 경우 1차 조사에서는 전세가격 상승전망(57.7%)이 많았으나 2차 조사에서는 하락 전망(71.5%)이 많았다. 2017년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은 1.7%를 기록하였지만 2018년에는 전세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거나 하락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격 약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부담이 큰 경기지역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에서는2차 조사에서 80.9%의 응답자가 전세가격 하락을 예상하였으며 상승을 전망하는 경우도 1%미만의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였다.

6개 광역시 역시 하락 전망이 우세하여 2차 조사 응답자의 79.5%가 전세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2017년 전세가격이 하락(-0.6%)한 기타지방 역시 2차 조사에서 하락 전망이 크게 증가하여 2018년에도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원인은 입주물량 증가를 꼽았으며, 특히 경기도(80.0%) 및 기타지방 (92.3%)에서 공급과잉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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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KB금융 측은 올해 역전세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018년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는 전세물량과 입주물량을 분석한 결과, 화성, 남양주, 용인 등 경기지역에서 역전세난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전국 아파트 전세 재계약물량(39만8천호)의 31.4%에 해당하는 12만5천호가 경기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화성·남양주·용인 등은 신도시와 대규모 단지 입주로 전세 공급도 많아 역전세난 발생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