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9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총자산과 당기순이익(이하 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확대되는 등 경영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일 '2017년 금융지주사 경영실적' 자료를 내고 9개 금융지주사(신한금융지주·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NH농협지주·BNK금융지주·DGB금융지주·JB금융지주·한국투자금융지주·메리츠금융지주) 총자산은 1천901조3천억원으로 2016년말 1천754조1천억원 대비 147조2천억원(8.4%)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2017년 당기순이익은 10조8천969억원으로 2016년 8조34억원 대비 2조8천625억원(35.6%)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지주사 경영 실적 개선은 은행 부문의 순이자마진 확대와 주가 상승으로 인한 금융투자부문의 영업이 호조를 띄었기 때문이다.
작년말 9개 금융지주사가 보유하고 있는 은행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6.6%증가한 88조2천억원, 금융투자 부문의 총자산은 같은 기간 12.4% 늘어난 20조3천억원이다. 보험사의 총자산도 30.4% 늘어난 40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개 금융지주사에 속한 은행의 당기순익은 전년과 비교해 41.8% 증가한 2조2천786억원, 금융투자 순익은 98.5% 늘어난 1조436억원이다.
당기순익 증가 등으로 바젤Ⅲ 기준 금융지주사의 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자본비율도 모두 상승했다. 작년 말 금융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14.41%, 기본자본비율은 12.91%, 보통주자본비율은 12.39%다. 이 비율은 각각 전년 대비 0.08%p·0.41%p·0.47%p상승했다.
자산건전성도 소폭 개선됐다. 작년말 전체 금융지주의 전체 여신 중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0.82%로 전년 0.98%에 비해 0.16%p감소했다.
다만 전체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이 늘어났다. 작년 말 전체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32.38%로 전년 28.38%대비 4%p상승했다. 또 금융지주의 자본총계를 자회사의 출자 총액으로 나눈 이중레버리지 비율도 증가했다.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24.74%로 전년말 123%와 비교해 1.74%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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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그룹감독실 관계자는 "자회사 대여금 및 지분 매입 등을 위한 회사채 발행으로 이중 레버리지 비율이 증가했으며 금융지주사는 자본 적정성 부문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가계부채 등 잠재 위험에 대비해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이사회가 금융회사의 과도한 외형 경쟁 등으로 인한 리스크 확대를 견제할 수 있도록 올바른 지배구조 정착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