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궁 1호’ 남태평양 추락 최종 확인

美합동우주작전본부, 발표...우주위기경보 해제

방송/통신입력 :2018/04/02 10:54    수정: 2018/04/02 15:30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남태평양에 최종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미국합동우주작전본부(JSpOC)는 톈궁 1호가 남위 13.6도, 동경 195.7도에 추락했다고 한국시간 기준 10시 7분 44초에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남대서양 상공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추락 오차 범위 내인 남태평양 칠레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JSpOC와 톈궁 1호의 추락 합동 분석을 진행한 한국천문연구원 위성추락상황실은 이에 따라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한편 톈궁 1호는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으로 2011년 9월 발사됐다. 임무를 수행한 이후 지난 2016년 11월부터 고도가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임무가 종료됐다.

우주 속 존재하는 희박한 대기와 마찰, 지구 중력으로 지구로 추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주 물체의 특성상 고도 250km부터는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시작해 고도 78km 쯤에 이른 우주물체는 6~30분만에 지표면에 추락하게 된다.

톈궁 1호의 경우 8시 30분 고도 122km에 진입한 뒤 9시 16분에 최종 추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추락 과정에서 이날 오전 약 8시 47분부터 7분 가량 우리나라 인근 상공을 지나기도 했다.

실제 고도 120km에 진입하면 궤도 분석 정보가 쌓여 이 시점부터 정부는 국내 영토 추락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파악했다.

마지막 추락 과정에서는 초속 7~8km의 빠른 속도로 추락하기 때문에 정부는 해외 유관 기관과 함게 면밀하게 검토했다. 이같은 추락 속도에서는 10분의 오차에 1만2천km까지 추락 지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톈궁 1호가 추락한 칠레 앞바다는 사실상 지구 반대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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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와 한반도의 거리는 약 1만8천km나 떨어져있다.

과기정통부는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른 우주위험 위기경보 발령을 해제하고, 톈궁 1호 추락에 대응하기 위한 우주위험대책반 운영을 종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