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여신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진단 시스템 '빅아이(Big Eye)'를 기업 여신 리스크 관리에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빅아이는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등으로 은행 내에 흩어져 있던 기업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준다. 심사역들은 빅아이를 활용해 기업 여신을 심사하고 사후 관리도 손쉽게 할 수 있다. 파악하기 어려웠던 해외 자회사 정보는 물론이고 매번 검색해야 했던 벤처나 소규모 기업 정보도 제공한다.
또 빅아이는 행내 구축한 기업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0여개의 리스크 분석지표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부실 가능성은 4단계 등급으로 안내한다. 선제적은 부실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것이 우리은행의 평가다.
우리은행 측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개인 대상 마케팅이나 신용평가에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기업의 부실징후 파악 등 리스크 관리에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며 "업그레이드를 통해 여신 심사능력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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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작년 9월 마케팅·리스크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빅인사이트'를 구축했다. 이는 은행 내외부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내부 구성원의 필요에 따라 분석하고 결과를 시각화할 수 있다.
이미 우리은행은 빅인사이트를 이용한 신용평가로 가계대출 차주의 부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