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중소형이 대형 매출 처음 앞서

작년 4Q에 역전…'값비싼' 플렉시블 OLED 덕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3/27 10:37    수정: 2018/03/27 11:04

중소형 디스플레이 매출액이 대형 디스플레이 매출을 사상 최초로 앞질렀다. 디스플레이 시장 중심축이 TV용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9인치 이하 모바일 패널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중소형(9인치 이하)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액은 170억1천900만 달러(약 18조9천억원)를 기록해 대형 품목 매출액 157억5천900만 달러(약 17조5천억원)를 처음으로 앞섰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봐도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매출액은 2016년 4분기 131억5천800만 달러(약 14조6천억원)로 기록돼, 대형 매출액인 164억8천700억 달러(약 18조3천억원)에 크게 못 미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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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디스플레이 매출액이 대형 디스플레이 매출을 사상 최초로 앞질렀다. (자료=지디넷코리아)

중소형 패널의 매출액을 성장시킨 공신은 삼성전자와 애플, 그리고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다. 양사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과 아이폰X(텐)이 모두 값비싼 플렉시블 OLED를 채택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반면, TV로 대표되는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소형에 비해 침체된 모습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TV 패널은 지난해 1분기 기준 6천700대에서 4분기 7천300대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휴대폰 패널 출하량은 4억7천대에서 5억4천대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