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데이터 유출 후폭풍을 톡톡히 겪고 있다.
제3의 업체를 통해 5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단 의혹으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고 있는 페이스북이 6년 만에 16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페이스북 주가가 160달러 아래로 하락한 것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 한 주 동안 페이스북 주가는 13%이상 하락했다.
실제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주당 172.56달러선에 거래됐던 페이스북 주식은 20일(168.15달러), 23일(159.39달러)에 매매됐다.
지난 19 페이스북의 연구기관인 CA(Cambridge Analytica)가 부적절하게 5천만 명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 보고서가 뉴욕타임즈 등을 통해 발표되면서 주가는 7% 하락했다.
FTC가 데이터 유출에서 페이스북의 역할을 조사한다는 보도 이후에는 추가적으로 주가가 2.5% 떨어졌다. 이어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에 격분한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지우겠다는 여론이 불거지자 주가는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결국 페이스북 주가는 52주 최고가(195.32달러)와 비교해 18% 이상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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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뿐만이 아니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IT관련업체의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이 이용자 5천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며 "애플·아마존·넷플릭스·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표 IT업체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19~23일까지 애플의 주가는 177.32달러에서 168.68달러로 아마존은 1천551.0달러에서 1천529.21달러로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315.67달러에서 306.78달러로 MS주가는 93.69달러에서 89.43달러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