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자원봉사자, 식권대장으로 50만끼 먹었다"

벤디스, 평창 올림픽 모바일식권 식권대장 공급 사업 성료

인터넷입력 :2018/03/26 08:49

기업용 모바일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 중인 벤디스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자원봉사자 급식을 위한 모바일식권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식권대장은 종이식권과 식대장부, 법인카드 등으로 운영되던 기업 식대관리 시스템을 모바일 기반으로 바꾼 모바일식권이자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한국타이어, 현대오일뱅크, 한화시스템, 한솔제지 등 대기업을 포함한 전국 170개 기업에서 식권대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식권대장으로 매달 거래되는 식대 규모만 33억 원에 달한다.

지난 12월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모바일식권 사업 대행용역’ 입찰을 ‘나라장터’에 공고, 벤디스를 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 대회 준비 기간을 포함한 약 60일 동안 자원봉사자들이 숙소에서 모바일식권으로 식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모바일식권으로 식사한 자원봉사자 수는 1만5천여 명으로, 이들은 평창군 등 강원도 5개 시(강릉·동해·삼척·속초·원주), 3개 군(고성·평창·횡성)에 지정된 숙소 35곳에서 머물면서 구내식당, 도시락 급식 등을 통해 식사를 했다. 식사 시 자신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조직위로부터 지급받은 모바일식권을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올림픽 및 패럴림픽에서 자원봉사자용 모바일식권이 도입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금까지는 자원봉사자에게 식대 명목으로 종이식권이나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평창 올림픽에서 모바일식권 도입으로 거둔 가장 큰 수확은 효율적인 식수(식사량) 관리였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의 활동 일정에 따라 정해진 수량의 모바일식권을 지급한 뒤, 자원봉사자가 일정 변경이 필요할 경우 사전에 직접 식사 일정을 변경할 수 있게 했다. 실제로 대회가 진행되면서 기상 악화나 개인 사정 등으로 봉사활동 일정을 변경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고, 모바일식권을 통해 식수 예측이 가능해지면서 낭비되는 식사를 줄일 수 있었다.

사업 기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약 50만 끼의 식사, 총 35억 원의 식대 거래가 모바일식권을 통해 이뤄졌다. 35억 원의 전체 식대 규모는 사전에 조직위가 책정한 예산에서 5억 원 가량을 절감한 금액이다.

안광열 조직위 자원봉사부 행정사무관은 “대회 특성상 봉사활동 스케줄 변경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기존 40억여 원의 예산도 모자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며, “그런데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자원봉사자분들이 변경된 식사 스케줄을 모바일식권에 직접 반영하면서 식수 예측이 수월해졌고, 결국 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조직위는 호텔, 콘도와 같은 숙박 업소에서부터 연수원 및 대학교 기숙사 등 다양한 환경을 가진 자원봉사자 숙소에서도 사각지대 없이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던 모바일식권 도입을 통해 자원봉사 활동에 자부심을 더해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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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권대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 급식 시장을 넘어 행사 등 다양한 형태의 단체 급식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식권대장이 국가적인 행사인 평창 올림픽, 패럴림픽에 기여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며,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기업 외에도 단체 급식을 실시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모바일식권이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