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하는 직장인을 위하여."
기업용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O2O 푸드테크 기업 벤디스(대표 조정호)가 밝힌 새로운 슬로건이다.
벤디스는 7일 창립 3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식권대장 브랜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벤디스는 그 동안 제공했던 기업용 식권을 넘어 직장생활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권 뿐만 아니라 라이프 혜택 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
식권대장은 앞으로 직장인 관련 서비스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식권 서비스를 넘어 건강관리, 주말식사권, 자기계발, 인사채용, 기업행사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식권대장이 직장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플랫폼을 꿈꾸게 된 건 서비스 업체들의 광고 문의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 조정호 대표는 “2년 동안 식권대장을 서비스하면서 광고 문의를 많이 받았다"면서 운을 뗐다. 그는 "왜 우리 업체를 선택했냐고 물어봤더니 직장인들만 대상으로 하고, 이들이 매일 이용하는 플랫폼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식권대장은 서비스 확대를 결심하기 전인 2017년 2월 식권대장 고객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역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식권대장과 연계된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문항에 7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직장생활 전반을 포괄하는 서비스로의 변신을 꾀하면서 슬로건도 '밥값하는 직장인을 위하여"로 바꿨다. 식대를 뜻하는 ‘밥값’과 서비스 사용자인 ‘직장인’, 그리고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혁신하고 주도하겠다는 ‘위하여’를 결합해서 만든 슬로건이다.
조 대표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휴 서비스를 식권대장이라는 플랫폼에 연계해 복지가 상대적으로 약소한 중소기업 직장인도 대기업 직장인만큼 복지 혜택을 누리게끔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 전국으로 영역 확대…모바일 식권 도입도
벤디스는 지금까지 수도권에 집중된 식권대장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영업 대행사를 활용한 서비스 지역 확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영업대행사들은 수익 위주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보기 때문에 가맹점을 거칠게 압박하는 등 서비스 품질 관리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자사 영업을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매일 식사를 하다보면 빠른 속도로 서비스 경험에 익숙해지게 된다. 따라서 몇 차례 미팅을 통해 고객사와 계약을 맺고 가맹점을 만들고 나면 지방이라고 해도 관리할 인원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식권대장 측의 설명이다.
벤디스는 구내식당에 모바일 식권을 도입하는 사업 확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처음에 구내식당이 있는 회사는 저희 고객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야근하는 직원이 불분명해 식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식당 측과 위탁업체가 식수를 부풀리는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회사 측의 개입 요청이 있었다”며 구내식당 모바일 식권 사업 확장의 이유를 설명했다.
구내식당과 회사 사이에서 제3자인 식권대장이 식단·식수에 대한 수요 인원을 확인하고 예측하는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구다.
조 대표는 “대기업 위탁업체에서 점유하는 시장 점유율이 30%밖에 되지 않는다. 지방으로 가면 그 지방의 급식위탁업체들이 굉장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져간다. 이러한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17년 말 흑자 전환 목표
벤디스는 이러한 계획을 통해 올해 말까지 고객사 수 300개와 월 거래액 30억원을 돌파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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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조 대표는 “O2O 서비스가 적자를 많이 보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식권대장이 비교적 단시간에 흑자 전환 가능한 이유는 기업간거래(B2B) 서비스이기 때문에 전면 광고 등의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한 두 번의 영업으로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탈율도 낮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벤디스 홍보마케팅팀 김병채 팀장은 이날 발표한 서비스 확장 계획에 대해 “점차 경쟁이 심화되는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시장에서 출혈 마케팅에 뛰어들기보다는 차별화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봐 달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