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았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23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연임 안건이 의결됐다.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이 비율이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이어야 한다. 하나금융지주의 총 발행주식 수는 2억3천356만6798주이며, 이날 출석률은 78.9%를 기록했다.
김정태 회장 연임 안에 대한 찬성률은 출석 주식 수의 84.6%, 반대율은 15.0%, 기권은 0.5%를 기록하면서 안건이 의결됐다.
지금까지 국내 금융지주에서 3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4연임),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3연임)에 이어 김정태 회장이 3번째다.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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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임을 두고 하나금융지주 측은 김정태 회장이 임기 내 수익을 끌여올린 면이 높게 평가됐다고 분석한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2017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천63억원 증가한 2조368억원을 기록 그룹 창립 이후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올초 1월 12일 하나금융지주 주식은 상장 이후 최고가인 5만6천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일부 소액주주는 채용비리 의혹과 박근혜 전 정부 시절 불거진 인사 청탁에 대한 김정태 회장의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검찰은 채용비리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김정태 회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할 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