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4사, 일제히 전략 신제품 공개

22~27일 사이...인도 중국 프랑스에서 총공세

홈&모바일입력 :2018/03/21 08:17    수정: 2018/03/21 16:07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새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이들은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시장 선두인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특히 베젤리스(테두리가 없는) 디자인, 트리플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을 무기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만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새 전략 스마트폰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21 업계에 따르면, 중국 비보는 오는 22일 스마트폰 신제품 V9을, 오포는 26일 F7을 인도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 화웨이는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P20 시리즈를 발표하며, 같은 날 샤오미는 중국 상하이에서 미믹스2S를 선보인다.

CES 2018 화웨이 부스.(사진=지디넷코리아)

■유럽·인도·중국서 발표…베젤리스 화면·고성능 카메라 눈길

화웨이는 이달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P20프로·P20·P20라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인공지능(AI)으로 더 많이 보자(SEE MOORE WITH AI)' 문구를 표기한 P20 프레스 컨퍼런스 초청장을 전한 바 있다. P20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아이폰X에 적용됐던 M자형 노치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 카메라는 최상위 모델인 P20프로에 탑재될 전망이다. 중국 외신에 따르면, 이 트리플 카메라는 각각 4천만 화소, 5배 줌을 지원하는 800만 화소, 2천만 화소 렌즈로 구성된다. 갤럭시S9에 탑재된 것과 유사한 F1.6과 F2.4의 가변 조리개도 탑재된다.

P20프로 전면에는 19대9 비율의 6.1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4천밀리암페어시(mAh)의 대용량 배터리, IP67등급의 방수 성능 등이 적용되며 무선 충전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메모리의 경우 6기가바이트(GB) 램과 128GB 롬이며 이 모델은 899유로(약 118만원)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P20은 5.8인치 OLED 화면, 후면 듀얼 카메라, 3천320mAh 배터리가 탑재되며 가격은 679유로(약 89만원)로 책정될 전망이다. P20라이트는 19대9 비율의 5.94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1천6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후면 듀얼 카메라, 3천mAh 용량 배터리가 탑재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P20과 P20프로에 기린970, P20라이트에 기린659가 적용될 게 유력하다.

화웨이 P20 시리즈 신제품.(사진=벙황커지)

같은 날 샤오미는 상하이에서 미믹스2S를 공개할 예정이다. 미믹스2S는 기존 미믹스2와 외형이 유사하다. 6인치 베젤리스 디자인의 OLED 화면과 후면 듀얼 카메라, 3천400mAh 용량 배터리, 퀄컴 스냅드래곤845이 적용되며, 가격은 6·64GB 모델 3천299위안(약 55만원), 6·128GB 3천599위안(약 60만원), 6·256GB 3천999위안(약 67만원), 8·128GB 4천699위안(약 79만원)으로 알려졌다.

오포는 최근 R15 중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26일 인도에서 F7을 공개한다. F7은 전면에 2천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전작인 F5보다 한층 진보된 인공지능(AI) 촬영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이 제품에는 6.2인치 디스플레이, HDR, 증간현실(AR) 이모티콘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2천위안(약 33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비보는 최근 X21 신제품을 발표한 데 이어 인도에서 오는 22일 V9을 선보일 예정이다. V9는 19대9 비율의 6.3인치 베젤리스 디자인 화면을 채택했으며 AI 카메라가 탑재된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2천40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AR 이모티콘를 지원하며, 퀄컴 스냅드래곤626 칩셋, 4GB 램, 64GB 롬, 3천260mAh 용량 배터리 등이 적용된다.

■다양한 가격대 스마트폰 출시…글로벌 시장서 고공성장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처럼 고가와 중가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내수 시장에서 쌓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중가 제품으로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인도는 규모나 잠재력 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아 글로벌 3대 스마트폰 격전지로 꼽힌다.

비보 V9 광고.(사진=IT즈자)

화웨이는 미국 온라인 전자상거래 채널을 통해 저가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전략으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이동통신사와 협업을 모색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샤오미도 미국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레이쥔 최고경영자(CEO)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였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샤오미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 마케팅, 판매채널을 구축하면서 인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오포와 비보도 이번 신제품 발표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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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 대비 줄어든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이 전년 대비 약 1%p 가량 감소, 애플은 소폭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화웨이, 오포, 샤오미는 올해 각각 5.4%, 오포는 4.5%, 샤오미는 25.4%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상향평준화되고 혁신을 통한 교체 수요를 끌어내기가 어려워지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공략하는 게 관건이 됐다"며 "중국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요소 탑재를 확대하는 한편 가성비로 승부하면서 선두 업체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