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스피커에 음성통화(VoIP) 기능을 탑재한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유닛장은 "AI 스피커에 탑재될 VoIP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11~12월 쯤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삶 전반에 녹아든 AI 플랫폼을 목표로 집, 차량 안,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사용자 접점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가장 기본적인 활동 중 하나인 대화와 관련된 AI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날 SK텔레콤은 VoIP 서비스 외 접점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회사는 차후 디스플레이형 제품 외 TV 이용 환경에 최적화된 Btv 리모콘, 동시 통역 이어폰 등 다양한 AI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콘텐츠도 강화한다.
회사는 오늘 4월 AI 스피커에서 제공되는 뉴스 서비스를 개편할 예정이다.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 별로 뉴스 콘텐츠를 변경해 제공하고, 뉴스 주제도 8가지로 세분화한다. 그외 특정 검색어와 관련된 뉴스를 읽어주는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박 유닛장은 "AI 키즈워치 제품의 경우 주 사용자인 아이들의 정보 검색 수요를 면밀히 살펴보고, 어떤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나 힌트를 많이 얻고 있다"며 "과거 포털 검색처럼 여러 정보를 한꺼번에 전달하는 데 그치기 보다, 이용자들이 AI 플랫폼에 건네는 언어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보며 가장 정답에 가까운 정보를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특성상, 정보의 양이 너무 많으면 사용자가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최근 LG전자가 AI TV 출시 발표 간담회에서 장기적으로 AI TV가 현재 AI 스피커의 역할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시각을 내놓은 것에 대해, 박 유닛장은 사용성 측면에서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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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순 SK텔레콤 유닛장은 "집 내부에 하나의 AI 기기만 존재하게 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TV의 경우 이동이 불가능해 침실, 부엌, 거실 등 다양한 공간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AI 스피커도 블루투스 스피커에 AI 플랫폼이 도입된 결과물이듯이, TV나 셋톱 등에 AI 플랫폼이 탑재되는 상황"이라며 "TV가 집안 전체를 지배하는 AI 기기가 될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