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의 성장을 자신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더해 프리미엄 시장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가격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5일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8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LG전자는 OLED TV를 중심으로 올해에도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 배 이상 성장하는 연간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올해는 스마트 TV에서 AI TV로 전환하는 시기로, 회사 TV 전체 매출액 중 OLED 비중은 지난해 15%였지만, 올해에는 20%를 훨씬 넘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이날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DeepThinQ)'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ThinQ(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OLED TV 신제품은 예년보다 가격을 20% 낮춰 출시했으며,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나노셀 TV에는 OLED 제품에 적용됐던 돌비 애트모스와 갤러리 모드를 더했다.
■"OLED 시장, 2021년 1천만대…합리적 가격 위해 노력中"
권 사장은 2021년에는 OLED TV 시장 규모가 1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TV 시장이 연간 2억대가 넘는데 2021년 OLED TV 규모가 1천만대로 전체의 5%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에는 OLED TV 비중이 2~3%로 프리미엄 TV 시장 크기를 얼마나 키울 수 있느냐가 전략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국내를 포함해 미국, 호주 등 전세계 13개국을 전략 국가로 두고 OLED TV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권 사장은 "OLED TV 매출 비중을 보면 한국을 제외한 12개국에서 80%를 차지, 한국을 포함하면 거의 90%"라며 "현재 시장의 크기나 마케팅 효율성 감안해 해당 국가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 등 경쟁사를 통한 OLED TV 진영 확대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권 사장은 "시장 점유율 기준 TV 상위 제조사 10곳 중 7곳이 OLED TV 진영에 합류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LG가 OLED를 주도하고 있고 올해에도 그렇겠지만, 전체 공급되는 OLED 패널의 70~80%를 LG가 나머지 6개 업체가 20~30%를 점유한다"고 말했다.
또 OLED TV 가격을 낮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OLED TV 가격을 지난해보다 20% 정도 낮췄다. 회사는 OLED TV 가격을 55인치 제품 360만원에서 300만원, 65인치 제품 1천100만원에서 520만원, 77인치 제품 2천400만원에서 1천700만원으로 낮춰 책정했다.
권 사장은 "현재 OLED TV 가격을 보면 3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 정도로 낮아졌으며,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가격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OLED TV 비중이 매출 기준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넘어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 수익과 볼륨에 따라 책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TV가 LG 스마트홈 허브…마이크로LED로 TV 대형화"
LG전자는 또 AI를 더한 OLED TV를 스마트홈 허브로 두고 외부 협력을 통해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I 스피커도 단기간 내 연결 생태계를 구축할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사장은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는 장기적으로는 OLED TV가 역할을 할 것이고 단기적으로 네트워크를 묶는 데는 AI 스피커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스피커로 TV를 제어하는 것보다는 AI 기술이 TV에 탑재된 게 복잡한 명령 등을 수행하는 데 있어 한층 편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V가 LG의 웹OS를 기반으로 IoT 기기를 제어하는 메인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등 외부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오픈 플랫폼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새 AI 콘텐츠를 담은 TV를 올 하반기 적용할 계획이며, 미국의 경우 3월부터 AI 풀패키지가 적용된 TV를 출시할 계획이며 국내는 서비스 제휴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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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대형화 트렌드도 이어간다. 다만 현재 OLED 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가 100인치대 이상으로 제작하기에 한계를 겪는 만큼 마이크로 LED TV를 통해 대형화를 위한 솔루션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그는 "LG전자가 판매 중인 가장 큰 TV는 105인치인데 이 크기도 가정에 배송 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고, 90~100인치가 LCD TV와 OLED TV로 구현하는 최대 크기"라며 "105인치 넘어가면 프로젝터로 대체하려고 하고, 중간 사이즈도 다양한 솔루션이 존재할 것인데 (이를 위해) 마이크로 LED TV도 기업간거래(B2B) 시장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