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분석 작업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런데 구글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AI 플랫폼인 텐서플로우를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보도를 한 것은 미국 IT매체 기즈모도다.
기즈모도는 6일(현지시간) 구글이 미국 국방부의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에 텐서플로우를 제공하고 있다.
‘메이븐’은 드론으로 찍은 영상을 찍은 뒤 그 물체들을 식별해내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다. 미국 국방부는 인터넷국가(IS) 등에 대처할 때 메이븐 프로젝트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문제는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분량이 너무 많이 사람이 일일이 분석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국방부가 구글 텐서플로우의 힘을 빌리는 건 바로 이 부분이다.
최근까지도 구글이 국방부 프로젝트에 텐서플로우를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주 내부 메일을 통해 ‘메이븐 프로젝트’ 공조 사실이 공개되면서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고 기즈모도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구글 직원들은 드론이 동원된 군사용 감시 프로젝트에 자신들의 AI 기술이 동원되는 데 대해 강하게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머신러닝 발전과 활용 측면에서 중요한 도덕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게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기즈모도 측에“현재 텐서플로우 활용과 관련한 정책과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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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의 ‘메이븐 프로젝트’는 지나ㄴ 2017년 4월 처음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임무중 하나는“빅데이터와 머신러닝 활용을 촉진하는 것’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 해 AI 관련 영역에만 총 74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