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창업 벤처 지원 사업으로 지난해 1천640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또 관련 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어난 3천712억원을 기록했다.
과기정통부는 2017년 ICT 분야 창업 벤처 지원사업인 K-글로벌 프로젝트 수혜기업들이 창출한 성과를 6일 발표했다.
성과분석은 프로젝트 참여기업의 경영실적 전수 조사로 이뤄졌다. 특히 산업생태계 기여, 수익모델, 성장 가능성, 독자기술 확보를 판단하기 위해 일자리수, 매출액, 투자유치액, 특허출원 건수에 대해 수혜기업의 2016년 실적을 비교했다.
■ 일자리 창출, 매출투자유치 동반 성장
우선 일자리 성과를 보면, 수혜기업 547개의 지난해 말 기준 재직 임직원수는 5천20명으로 2016년 말 재직 임직원수 3천380명과 비교할 때 총 1천640명, 전년대비 48.5% 증가했다.
수혜기업의 79%에 해당하는 432개에서 신규 고용이 발생했고, ICT 분야 창업 벤처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총 매출액은 3천712억원으로 전년 매출액 2천886억원과 비교해 총 826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718억원이다.
지난해 수혜기업의 투자유치 총액은 1천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늘었다. 그동안 투자 중심 창업 환경 조성과 벤처 투자액의 지속적인 증가가 기업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한 해 동안 특허출원건수는 1천575 건으로 전년 1천231 건과 비교해 총 344 건, 27.9% 증가했다. 스타트업들의 독자기술 확보와 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지원 주효
이같은 성공 사례는 창업, 성장, 해외진출, 재도전 등 성장 단계 별로 지원사업을 맞춤형으로 집중 지원한 결과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먼저 창업단계에서는 ICT 분야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 단계 스타트업 대상으로 공모전 개최, 시제품 제작, 사업화 등을 지원하여 성공사례를 창출했다.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개발한 ‘머니브레인’은 K-글로벌 스타트업 공모전 대상을 수상해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벤처캐피털로부터 2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창업 후 성장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에게는 민간 엑셀러레이터 지원, 연구개발(R&D), 기술담보 융자 등을 지원해 성공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2015년 창업한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실거래가 시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는 부동산 앱 사용자수 4위로 구글 플레이 올해를 빛낸 앱으로 선정됐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에게는 법률, 특허, 회계, 마케팅 분야 등에 대한 전문 컨설팅과 해외 현지 수요를 반영한 투자설명회(IR) 등을 지원해 성공한 사례도 눈길을 끈다.
모바일앱을 위한 간편 탑재 채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센드버드코리아’는 해외에서 173억원을 투자받았고 인도네시아의 고젝, 싱가포르의 전자상거래 앱 캐로셀을 비롯해 150개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밖에 과거 실패 경험이 있는 재도전 기업 대상으로 멘토링, 제품과 서비스 현지화 등을 지원해 재기 성공사례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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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아서 ICT 분야 창업 벤처를 집중 지원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된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ICT 분야 혁신기술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이 창업 후 지속 성장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