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한국GM 실사에 勞측 추천 전문가 참여해야"

청와대에 요구서한 전달...임단협 3차 교섭, 입장차만 확인

카테크입력 :2018/02/28 15:15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이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사태에 대한 요구서한을 청와대에 오늘(28일) 전달한다.

금속노조는 요구서한에 앞으로 진행될 한국GM 경영실사에 금속노조 추천 전문가가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참여가 되는 가운데 충분하고 투명한 실사 진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금속노조는 또 주주간 계약, 기술개발, 구매용역제공계약 및 실적, 연도별 연구개발 수행 내역 등 한국GM 정상화에 필수적인 자료 확보가 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한국GM 부실화 책임소재를 규명해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세무조사와 회계감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금속노조는 또 GM의 국내 신차 투입 계획 및 신차 생산까지의 경영정상화 계획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GM 노조가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서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반대하는 3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GM 노조가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반대하는 구호를 28일 서울 광화문광장 앞 3차 결의대회에서 외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한국GM 군산공장을 포함한 4개 공장과, 하청 및 부품사 등의 30만 총고용 보장도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수십만 노동자의 생존이 걸린 이번 사안은 정부와 거대 외국기업 사이의 불투명한 논의와 합의만으로 매듭지을 수 없는 중대한 사회적 과제”라며 “노조가 배제된 체 진행되는 군산공장 폐쇄 논의는 과거 쌍용차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필연적으로 생존권을 잃을 노동자의 거센 분노와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한국GM 사측과 노조 측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3차 교섭 회의는 노사간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큰 성과없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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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는 이 자리에서 사측에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된 사측의 입장을 밝혀달라 전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군산공장 조합원들에게 불가능한 희망을 주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회사가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로 희망 퇴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GM이 실시하는 희망 퇴직 모집 마감 시한은 내달 2일이다.

한국GM 노조는 “금일 사측이 발언한 내용에 대해 크게 질타하고 이런 식의 교섭은 무의미하다”며 “노사가 신뢰할 수 있는 교섭을 원한다고 모두 발언 후 이날 임단협 3차 교섭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