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갤S9…'8'보다 얼마나 진화했나

카메라·생체 보안·사운드·연결성 등 새롭게 향상

홈&모바일입력 :2018/02/26 15:02    수정: 2018/02/27 14:11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S9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8의 후속작으로 다양한 성능들과 화면 디자인 등이 한층 진일보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열고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를 공개했다.

갤럭시S9은 화면 크기를 극대화한 전작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상하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고 기기 상단의 홍채 인식 센서를 숨겨 깔끔하고 넓어진 전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 언팩 현장(사진=씨넷)

■ "이미지로 소통한다"…카메라 UX↑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카메라 기능들이다. 갤럭시S9플러스에는 갤럭시S 시리즈 중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갤럭시노트8에 적용됐던 라이브 포커스 기능도 지원한다. F1.5와 F2.4 렌즈의 듀얼 조리개도 적용돼 빛을 28% 더 많이 흡수하고 멀티 프레임 노이즈 저감 기술로 최대 30% 노이즈를 줄였다.

증강현실(AR)을 중심으로 한 카메라 기능들도 눈길을 끈다.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점을 인식하고 분석해 3D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AR 이모지 기능이 적용됐다. 헤어 스타일과 색상, 안경, 의상 등도 변경 가능하다.

또 삼성의 3단 적층 CMOS 이미지센서 '아이소셀'이 탑재돼 초당 960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슈퍼슬로우 모션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이 기능으로 영상을 반복 재생하는 ‘루프’, 촬영한 영상을 반대로 재생하는 ‘리버스’, 특정 구간을 앞뒤로 재생하는 ‘스윙’ 등의 기능으로 그림(GIF) 파일을 만들어 SNS로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 언팩 현장(사진=씨넷)

■ 생체인식 보안·편의 강화…'얼굴+홍채'

생체인식의 보안성과 사용 편의성도 강화됐다. 갤럭시S8이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지문·홍채·안면 인식을 지원했다면, 갤럭시S9은 조도 등 환경에 따라 얼굴이나 홍채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스캔'이 적용됐다.

지문 정보와 사용자의 보안 폴더에 접근하는 지문 정보를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다. 갤럭시S9의 지문 센서는 카메라 렌즈 밑으로 내려와 편리해졌다. 렌즈에 지문을 묻힐 일도 없고, 특히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잡고 있던 모양에서 지문 인식을 위해 다시 움켜쥐지 않아도 된다. 16번이던 지문 인식 등록도 1~3번 정도 입력하면 정확한 지문 정보를 저장하도록 했다.

갤럭시S9플러스 후면.(사진=씨넷)

■'스마트싱스 앱' 탑재…"일상을 편리하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여러 사물인터넷(IoT) 전자기기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앱'을 갤럭시S9 시리즈에 최초 탑재했다.

스마트싱스 앱은 기존 '스마트 뷰', '아틱', '삼성 커넥트'를 모두 통합했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다양한 기기를 연동하고, 빅스비 음성 명령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CES 2018에서 "소비자들이 올 상반기 내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삼성의 모든 IoT 기기들과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앱이 삼성 IoT 서비스의 아주 간편한 리모트 컨트롤이 돼 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편의성 높아진 AI '빅스비(Bixby)'

삼성전자의 지능형 인터페이스인 '빅스비'는 시각적 정보를 더 스마트하게 제공한다. 사물을 인식해 정보를 제공하는 빅스비 비전은 텍스트 번역·환율·쇼핑·음식 등 사용자가 원하는 모드를 미리 선택한 뒤 피사체에 카메를 갖다대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한층 진화됐다.

■똑똑해진 두뇌…AI 딥러닝+멀티미디어 성능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과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인 스냅드래곤845와 엑시노스9810이 적용됐다. 이 프로세서는 AI 딥러닝 기능과 멀티미디어 성능이 강화됐다.

메모리의 경우 갤럭시S9 두 모델 모두 64·128·256GB 저장용량을 지원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갤럭시S9플러스는 6GB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 각각 3천밀리암페어시(mAh)와 3천500mAh로 전작과 동일하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 (사진=미국 ZDNet)

■삼성 '덱스 패드' 터치+키보드 지원

갤럭시S9와 갤럭시S9플러스를 꽂기만 하면 모니터나 TV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애플리케이션, 게임 뿐 아니라 문서 작업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삼성 덱스(Samsung DeX)'도 한 단계 진화했다. 스마트폰을 새롭게 선보이는 덱스 패드(DeX Pad)에 연결해 스마트폰의 키보드와 터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9과 함께 공개된 덱스 패드.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패드나 키보드로 쓸 수 있다. (사진=씨넷)

■귀도 즐거워진다…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탑재

갤럭시S9 시리즈에 하만(Harman)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됐다. 갤럭시S 시리즈 중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한 제품은 갤럭시S9이 처음이다. 이에 음질은 전작보다 1.4배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9 시리즈 언팩 현장(사진=씨넷)

■가격·색상은?

출고가는 ▲갤럭시S9 64GB 95만7천원 ▲갤럭시S9+ 64GB 105만6천원 ▲갤럭시S9+ 256GB 115만5천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93만5천원과 99만원이었던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보다 각각 2만2천원, 6만6천원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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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미드나잇 블랙,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총 4가지 색상이다. 전작과 비교해 타이타늄 그레이, 라일락 퍼플 색상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 다음달 16일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국내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예약판매가 진행되며 9일부터 단말기 개통이 이뤄진다. 현장 개통일은 내달 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