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5G 통신 서비스의 새 먹거리로 미디어 관련 서비스가 떠오를 것이란 전망에 이목이 쏠린다.
막대한 네트워크 투자 비용을 투입하고도 산업적인 성과를 충분히 얻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덜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인텔-KT-NTT도코모-토요타 협력 발표 자리에서 “5G 통신의 가장 큰 고민은 기술개발이 아니라 비즈니스로 성공 가능성 이슈였다”며 “평창올림픽 시범서비스를 통해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은 5G의 킬러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인텔과 올림픽 파트너로서 협업 관계를 맺은 한국과 일본의 ICT 기업들이 패널토론을 진행하는 가운데, 올림픽을 통한 KT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전홍범 소장은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인 5G는 시범서비스였다”며 “올림픽이 끝나면 기술개발과 네트워크 등 모든 리소스는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 정부는 올해 올림픽과 같은 이벤트를 통해 5G 통신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KT도 올해 연말부터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고, 내년 1분기에는 상용화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만 5G 통신 서비스가 돈을 벌수 있는 사업인지는 의문이 있었다”며 행사장을 웃음짓게 했다.
실제 5G 통신과 같은 고도화된 네트워크에 걸맞는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이 국내 통신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ICT 기업들에 주어진 과제다. 그런 가운데 KT는 평창올림픽의 5G 시범서비스를 계기로 실마리를 찾아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전홍범 소장은 “5G 인프라를 통한 킬러앱으로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시범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미리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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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봅슬레이와 같이 시속 150km로 달리는 썰매의 관점에서 제공하는 씽크뷰 영상,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점프를 뛰어올랐을 때 360도로 돌아가며 정지영상을 구현하는 타임슬라이스 등 5G 통신으로만 가능했던 시청자 경험이 향후 새로운 사업을 일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홍범 소장은 “평창올림픽에서 인텔은 매우 필수적인 파트너로서 함께 5G 서비스의 그림을 그리면서 자율주행차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또 개막식에서 모두에게 놀라움을 줬던 드론쇼 외에도 VR 기반 기술, 5G 코어 통합, 5G 통신 가상화 작업 등을 인텔과 함께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