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인텔과 KT가 맞손을 잡고 선보인 ICT 올림픽이 2년 뒤 일본 도쿄하계올림픽에서 재현된다.
2024년까지 올림픽 대회 글로벌 파트너를 맡고 있는 인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통신 부문 공식 파트너인 KT와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텔은 이 기세를 몰아 2020 도쿄올림픽의 공식 파트너인 현지 통신사 NTT도코모와 네트워크 인프라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MWC 2018에 참가한 인텔은 전시 개막에 앞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위치한 에스페릭에서 KT, NTT도코모와 함께 5G 올림픽 협력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아이샤 에반스 인텔 최고전략책임자는 “인텔은 평창올림픽의 5G 시범서비스를 함께 하면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커넥티드카, 헬스케어, VR 등의 5G를 동한 응용 서비스의 역량을 갖게 됐다”며 “평창올림픽은 5G 상용 표준과 네트워크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 성공적인 예선 무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은 2020 도쿄올림픽의 공식 파트너사인 NTT도코모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가져올 네트워크 인프라, 커넥티비티 협력을 지원할 수 있는 5G 기술을 제공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KT와 함께 한 평창올림픽, 5G 청사진 밝혔다
평창올림픽의 5G 시범서비스는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KT가 5G 시범서비스를 위해 구축한 5G 네트워크 인프라는 22개가 넘는 경기장의 데이터를 5G 통신으로 10개 도시에 전달됐다.
올림픽 기간 동안 전송된 데이터는 3천800 테라바이트(TB) 규모다. 단순히 전송된 데이터의 양이 아니라 KT가 구축한 인프라를 통해 인텔의 관련 서비스가 단 한번의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산드라 리베라 인텔 네트워크플랫폼그룹 총괄 수석부사장은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의 장면이나 스케이팅 경기장의 선수 모습이 5G 통신을 통해 VR 헤드셋을 착용한 관중에게 다시 전송됐다”며 “인텔 트루 VR과 같은 기술을 통해 실감나는 스포츠 경기를 체감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텔은 평창의 5G 네트워크를 통해 IPTV 서비스에도 쓰이고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활용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런 경험들은 모두 세계 최초로 벌어진 점이라는데 고무적이다”고 강조했다.
■ NTT도코모와 도쿄올림픽, 5G 통신의 새 이정표
아이샤 에반스 수석부사장은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대 규모 5G 기술 시연이 도쿄에서는 초고속 무선기술이 더 큰 무대로 진출할 수 잇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인텔의 5G 기술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부터 교통까지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텔은 도쿄올림픽에서 5G 통신을 통한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날 인텔의 협약식에는 KT, 일본 현지 통신사인 NTT도코모 외에도 도요타가 참석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위해 앞으로 함께 준비할 파트너를 일찌감치 물색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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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부사장은 “인텔의 5G 기술과 5G 모뎀은 기가비트의 커넥티비티를 지원해 더욱 몰입감 있는 시청경험에서 첨단 스마트시티 애플리케이션인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가능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텔은 5G로 연결된 세계가 향후 수년 내에 가져올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올림픽은 새로운 기술에 있어서 궁극의 공급 무대이며 우리의 삶과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