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산업협회 "저가 경쟁은 이제 그만"...7대 자정 지침 발표

품질 위주 사업 시행 등...강제성 없어 실효성 의문

컴퓨팅입력 :2018/02/23 19:43

'업체간 출혈경쟁은 이제 그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가 건전한 IT서비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7대 자정활동 지침'을 23일 발표했다.

이날 ITSA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8년 정기총회'를 열고 회원사 절반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활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IT서비스업체들은 국내 정보화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지만 발주처의 저가 발주와 이에 따른 업체간 저가경쟁으로 수익성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

ITSA는 23일 회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활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조미리애 VTW 대표(오른쪽)가 업체를 대표해 자정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최근에도 교육시장에서 모 IT서비스기업이 저가에 프로젝트를 수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자정선언은 IT서비스기업 스스로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품질개선에 집중, 산업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이날 ITSA는 업체가 준수해야 할 7대 지침으로 ▲IT서비스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 ▲공정한 하도급 문화 정책 추진에 적극 노력 ▲헤드카운트, 불명확한 요구사항 등 불합리한 관행을 청산하기 위한 개정된 법·제도를 준수하도록 노력 ▲사업품질을 보장하도록 품질 위주의 사업방식을 진행하도록 노력 ▲부정부패 척결, 청렴문화 정착에 적극 노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적극 실천하도록 노력 ▲ IT서비스 업계의 질서를 혼탁하게 하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노력 등을 발표했다.

이들 지침은 강제성이 없다. 일각에서 "구두선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이유다. 하지만 ITSA는 앞으로 저가 수주가 발생하면, 이를 모니터링해 공개하는 등 저가 경쟁 근절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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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모 5대 ITSA 회장이 총회 사회를 보고 있다.

강진모 5대 ITSA 회장은 "과업 변경의 어려움 및 불명확한 요구사항으로 기업들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럴수록 업계 스스로 공정한 하도급 문화를 정착하고 법·제도를 잘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차원에서 선언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강 회장은 "SW산업진흥법 개정을 합리화하고, IT서비스업계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