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인기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2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2005년 유튜브가 출시된 지 13년 만이다.
맨유는 지금까지 경쟁 구단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세계적으로 팬층을 넓히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 대신 1998년 설립한 자체 동영상 플랫폼 ‘MUTV’ 육성에 힘을 쏟았다. MUTV는 세계 최초로 축구 구단이 운영하는 유료 방송 서비스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천하의 맨유도 대세를 영원히 거스를 순 없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17~18 시즌 개막 이후 유튜브는 맨유 관련 비공식 영상 총 조회 수가 8억5천만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이번 시즌에만 8억5천만 가량의 조회수를 놓쳤다는 얘기다. 이는 전년 대비 60% 상승한 수치였다. 맨유로서는 더 이상 공식 채널 필요성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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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대변인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활발한 구단이 되는 게 맨유의 목표”라며 “유튜브와 같은 여러 플랫폼을 통해 이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개설 하루 만인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현재 맨유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1만2천명을 넘었다. 라이벌 구단 맨체스터 시티는 114만여명, 리버풀 FC는 82만1천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