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기 시작하는 걸까? 아니면 일시적인 부진일까?
지난 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5%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2004년 스마트폰 시장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세계 스마트폰업체들은 지난 해 4분기에 총 4억8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 씨넷이 22일(현지시간) 가트너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피처폰 이용자 수가 줄어든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가트너는 “초저가 스마트폰이 부족해 피처폰 이용자들이 기능이 더 나은 피처폰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또 스마트폰 이용자들 역시 기존 제품보다 한 단계 윗 모델로 업그레이드한 뒤 더 오래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런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가트너의 안술 굽타 애널리스트는 “고성능과 좀 더 나은 카메라 성능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한 편이지만 스마트폰 교체했을 때의 강점이 기대만큼 크지 않은 점 역시 판매 하락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들어 조금씩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기능이나 수요 면에서 포화 상태에 가깝게 되면서 차별화하기가 더 힘들어진 때문이다.
씨넷은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강자인 애플과 삼성도 이런 추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2016년 3월 마감된 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출하량이 감소했다. 또 2016 회계연도 전체 출하량 역시 감소를 면치 못했다.
최근 들어 아이폰 판매량이 다시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 해 12월 분기에 또 다시 판매량이 감소했다.
업체별 순위에선 삼성전자가 4개 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가트너는 또 “삼성의 4분기 스마프트폰 판매량은 7천400만대로 전년에 비해 3.6%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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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7천320만대로 삼성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애플 역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5% 감소했다.
두 회사의 뒤를 이어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3인방이 5위권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