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상용차 전문 메이커 스카니아가 전기차 배터리 수명 문제와 가격 문제 해결 등을 언급했다.
스카니아코리아그룹은 22일 서울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래 상용차 개발 현황과 계획 등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스웨덴 본사서 근무하는 크리스티앙 레빈 영엄 및 마케팅 총괄 부회장과 마티아스 칼바움 커머셜 오퍼레이션 총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레빈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스카니아가 참여한 스웨덴 예블레 지역 전기 고속도로와 전기 트럭 운행 사례를 소개했다. 또 스카니아가 싱가포르에서 와이파이 통신망을 활용한 자율 군집주행을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전했다.
레빈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 질의응답에서 100% 전기차 상용화 가능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스카니아의 트럭을 이용하는 고객사들의 비즈니스 케이스가 된다면 언제든지 순수 전기 트럭 등을 준비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배터리 비용”이라고 답했다.
레빈 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비용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재활용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있고, 순수 전기 트럭을 시내에 운행시키기 위한 별도 비용 마련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술은 이미 완료됐지만, 상용 전기 트럭 도입을 위한 기업과 각 국가 정부의 의지가 달려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스카니아가 구축한 스웨덴 예블레 지역 전기 고속도로는 지난 2016년 6월 세계 최초로 설치됐다. 스카니아는 당시 전기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전기 트럭을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 측은 전기 고속도로와 전기 트럭 등의 도입으로 에너지 소유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카니아는 우선 대체연료용 엔진 보급 확대에 전념한 후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전기 트럭 또는 버스 보급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스카니아는 현재 디젤의 합성 대체연료인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엔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디젤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엔진은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 등 전 세계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스카니아 국내 기자간담회는 지난 10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올 뉴 스카니아’ 발표회 이후 약 열흘만에 이뤄졌다. 스카니아가 우리나라 시장을 아시아 시장 중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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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칼바움 부회장은 “한국 시장은 스카니아에 있어 아시아 시장의 가장 중요한 거점”이라며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환경 규제 시스템을 보유한 아시아 선도 국가다. 앞으로 스카니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스카니아코리아그룹은 한-EU FTA 등의 문제 등이 해결되면 국내에 자체 버스를 투입시키겠다는 전략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