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식 스마트체온계 '써모케어'가 외부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자, 사업자를 위한 오픈API와 연동 규격을 지원한다.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구축을 시도하는 개방형 생태계가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마트체온계 제조사 엠트리케어(대표 박종일)는 써모케어의 오픈API로 응용서비스 생태계 및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엠트리케어는 이달부터 표준 블루투스 헬스 디바이스 프로파일 기반 오픈API 연동 규격을 회사 웹사이트에 공개하기로 했다. 여러 사업자 및 개방형 혁신 서비스와 협력하도록 기술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사업자들은 오픈API를 통해 영유아 및 노령자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신규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다. 써모케어를 개인보건기록(PHR)이나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실손보험연계, 챗봇, 인공지능 스피커의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써모케어는 2017년 블루투스SIG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관련 표준을 모두 지원한다.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사업자 및 공공 서비스 개발업체와 1년 이상 연동 개발, 사업화했다. 이번 써모케어 오픈API와 연동 규격 공개는 이같은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여러 사업자가 자유롭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시도다.
엠트리케어는 사전 비공개협약(NDA)에 따라 추가 연동 규격과 샘플소스도 지원한다. 추가 연동 규격은 써모케어 확장 API, 주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오픈커넥티비티파운데이션(OCF)' 규격, 의료보건기기 통신 국제표준(ISO/IEEE 11073)의 퍼스널헬스데이터(Personal Health Data, PHD) 규격 등이다.
박종일 엠트리케어 대표는 "이번 써모케어 오픈 API 공개 이외에도 이미 작년에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은 귀 적외선 스마트 체온계 및 현재 개발 중인 심혈관 질환 진단 기기 등에 오픈AP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개방형 혁신을 통해 상생 협력이 가능한 사업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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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트리케어는 누구나 쉽고 간편한 건강관리를 하도록 돕겠다는 구호로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 개발 및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3년 5월 설립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생체정보 측정관련 핵심기술특허 2건을 양도받아 2014년부터 스마트체온계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회사는 2015년 스마트체온계 시제품을 공개하고 2016년 5월 써모케어를 정식 출시했다. [☞관련기사] 그해 12월 투자자와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 대상으로 영유아 체온 모니터링서비스 '써모케어AI'를 선보였다. 써모케어AI는 IBM 왓슨과 연동돼 개인별로 발열증세 대응법, 해열제 복약량과 시간 및 방법, 발열질환 가능성 등을 제시하는 서비스였다. [☞관련기사] 회사는 올초 써모케어 신형 모델을 후속 출시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