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배터리 교체 비용 할인 정책이 아이폰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애플은 지난 해 12월 아이폰 구형모델 성능 고의 저하 논란에 휘말렸다. 결국 애플은 12월20일 갑작스런 배터리 다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폰 구형 모델 성능을 제한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애플은 1월부터 79달러이던 배터리 교체 비용을 29달러로 50달러 인하했다. 이 정책은 올 12월까지 계속 적용된다.
이런 가운데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은 애플의 배터리 교체 비용 할인 정책이 아이폰 판매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새너제이머큐리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클레이스는 30개 애플 스토어를 조사한 결과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 적용 초기 4~6주 가량 걸리던 대기 시간은 최근엔 2.5주로 줄었다고 밝혔다.
대기 시간은 줄었지만 아이폰 배터리 교체 프로그램은 매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 교체가 애플의 잠재 매출을 갉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바클레이스의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12월 분기 동안 많은 아이폰6와 6S 이용자들은 느려진 성능 때문에 아이폰X이나 8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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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애플이 배터리 교체 비용을 하향 조정하면서 이 수요 중 상당 부분이 그대로 기존 모델을 쓸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바클레이스 분석의 핵심이다.
바클레이스는 이미 1월초 배터리 교체 때문에 아이폰 이용자 1천600만 명이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로 인해 애플이 올해 손해볼 아이폰 매출은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