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미국의 한 업체가 애플과 LG 등으로부터 거액의 금액을 투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 LG는 이 회사와 협력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IT미디어 씨넷은 애플과 LG, 그리고 게임회사 밸브(Valve)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업체 이매진(eMagin)에 1천만 달러(약 112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실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제출된 문서에서 드러났다. 문서에 따르면 이매진 관계자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헤드마운트 기기의 디자인과 개발을 위해 여러 업체들과 전략적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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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이매진은 군사·의료·산업 분야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업체다. 이매진의 주력 제품은 2048 x 2048 픽셀의 해상도를 구현하는 2K 디스플레이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들어 소비자용 헤드셋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씨넷은 설명했다.
씨넷은 "이번 투자는 AR과 VR 기기를 향한 애플과 LG, 밸브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LG와 밸브는 VR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제휴했고, 애플은 AR 개발툴인 AR킷(ARKit) 1.5버전을 곧 공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