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현실로! 더 나은 세상 만들자!"

솔리드웍스월드 2018, 폐막식서 혁신 사례 소개

컴퓨팅입력 :2018/02/08 20:14    수정: 2018/02/11 21:39

[로스엔젤레스(미국)=임유경기자] "우리 모두 큰 꿈을 가지고 여기 모였습니다. 지식, 재능, 개성, 결단력을 가지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드십시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CAD 컨퍼런스 솔리드웍스 월드2018 폐막식에서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최고경영자(CEO)는 6천 여명의 엔지니어들을 향해 이같이 당부했다.

폐막식에선 컴퓨터 디자인의 힘을 활용해 개발된 혁신 제품들이 소개됐다. '하이퍼루프' 시스템을 개발하는 아리보(ARRIVO), 제트엔진을 장착한 개인용 서핑보드 '마코 제트보드', 포뮬러원 선수에서 차량 디자이너로 변신한 사례까지 다양했다.

바씨 CEO는 이들의 성과를 언급하며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사례를 통해) 무엇이 가능한지 배우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더 큰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세상 모두를 위해 그것을 이루자"고 외쳤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CEO

상상을 현실로 만든 성공 성공사례...'엔지니어에 꿈 심어 주다'

아리보는 스페이스X, 하이퍼루프원 출신들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운송시스템을 만든 다는 점에서 하이퍼루프원과 비슷한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가 크다. 하이퍼루프원은 장거리 이동을 단축하기 위해 지하에 터널을 뚫는 프로젝트인 반면, 아리보는 더 도시 내에서 교통 체증 없이 도로 위를 달리게 하는 게 목표다. 자체 개발한 운송수단이 자성을 띤 도로(magnetized track)위를 달리는 방식이다. 이 운송수단 위에 자동차나 화물을 바로 올리면 된다. 터널 공사가 필요 없기 때문에 훨씬 빠르고 적은 비용으로 구현 가능하다는 장점이 크다.

아리보

아리보에 따르면 시속 200마일로 이동할 수 있다. 2021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이 시스템이 실제 적용된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32마일 거리를 러시아워엔 55분 걸려 이동했지만, 아리보를 이용하면 단 9분이면 된다고 한다.

아리보 엔지니어링 디렉터 라이언 크래프트는 이날 "우리는 구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이 부분을 CAD, PLM 등의 SW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SW안에서 완성도를 최대한 높인 다음 하드웨어로 이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플랫폼을 써서 하드웨어 구축 없이 버튼 몇 번 클릭으로 이 시스템을 만들어 빠르게 작업에 돌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코 보드는 서핑 보드에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수상 레저 장비다. 일종의 전기 제트보드다. 15마력의 엔진을 장착해 시속 30마일로 물위를 달릴 수 있다.

마코 보드

개인용 보드이기 때문에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볍게 만들면서,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는 일이 도전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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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업체인 자일로인더스트리즈 그룹의 창업자 자일로 카도조는 "마코 보드는 1930년부터 존재했던 제트보트를 들고 다닐 수 있게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며 "솔리드웍스가아이디어를 빠르게 시각화 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또 "엔진을 작은 보드 안에 들어가게 만드는 일이 어려웠고 엔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방수되는 디자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솔리드웍스를 통해 만들어 보면서 실제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 지 빠르게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설계부터 제품 제조까지 12개월 안에 모든 일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