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파손과 결제 시스템 등의 오류로 난항을 겪었던 서울 도심형 전기차 충전소 사업이 올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디넷코리아 취재 결과, 서울 중구 다동 한외빌딩 앞 노상 공영주차장에 자리잡은 '서울 신개념 도심형 전기차 충전소'는 8일 현재 보강 공사가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강 공사의 핵심은 전기차 충전 선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하는 철제 라인 공사다.
해당 철제 라인은 내연기관 차량 무게에 견디지 못해 일부가 파손됐다. 이 떄문에 충전소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 도심형 전기차 충전소는 지난해 10월 13일 준공됐다. 한국전력은 해당 충전소에 슬림형 다중 급속 충전기를 최초로 선보였다. 총 6대의 전기차(DC 차데모 2대, DC 콤보 4대)가 충전할 수 있으며, 한 충전기에 2대의 전기차가 동시 충전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한국전력은 충전소 내 일반 차량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차선에 충전기를 옮길 수 있는 6m 길이의 매설형 철제라인을 설치했다. 전기차가 충전소 내에 이중 주차를 해도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전력 설명이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0월 한달간 해당 충전소의 시범 운영기간을 거친 후 11월 정식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관리 문제 등의 이슈가 겹쳐 작년 11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하는 것으로 일정이 늦춰졌고, 결제 시스템 오류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충전기 운영일자를 무기한 연기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이날 보강 공사를 모두 마무리한 이후 내일(9일)부터 충전소를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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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한외빌딩 충전소 운영을 기점으로, 도심형 전기차 충전소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서울 회현동에 자리잡은 우리은행 본사에는 지상 2기, 지하 2기의 급속충전소가 마련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오는 14일 전후로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국환경공단과 협력해 우리은행 전기차 충전소 설립에 나설 방침이다.
도심형 전기차 충전소는 우리은행 뿐만 아니라 양재동 양재시민의숲 부근 수소충전스테이션 인근 주차장, 양천구에 위치한 서울에너지공사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