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 사실이 밝혀져 세계적 공분을 산 애플이 최근 출시된 iOS 11.3 두 번째 베타 버전에 배터리 수명을 알려주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는 애플이 해당 사실이 폭로되자 사과와 함께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약속했던 것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지디넷(ZDNet)에 따르면 현재 iOS 11.3 베타 2는 개발자 프로그램 회원에 한해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아이폰 사용자는 새 아이폰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비교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가 다 돼 갈 때 잔량을 가지고 얼마나 이용 가능한 지 알 수 있다.
이에 아이폰 사용자는 배터리 수명이 다 돼 휴대폰이 예상치 못하게 방전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사용자는 휴대폰이 꺼지 전에 이를 미리 인지하고 휴대폰 전원을 안전하게 끌 수 있다. 보통 배터리 방전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배터리 잔량이 거의 없을 때, 배터리 노후화로 인해 발생한다.
해당 기능은 '세팅 > 배터리 > 배터리 헬스' 과정을 통해 설정할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해당 기능은 아이폰 6, 아이폰 6 플러스, 아이폰 6S, 아이폰 6S 플러스, 아이폰SE, 아이폰 7, 아이폰 7 플러스 등에서만 구동된다.
아울러 애플은 아이폰 8, 아이폰 8 플러스, 아이폰 X 등 새로 출시된 아이폰을 구매하는 고객은 배터리 수명 모니터링 기능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iOS 11.3이 대중에 공개되는 시점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기사
- "배터리 악재, 아이폰 판매 1천600만대↓"2018.02.08
- "배터리 결함 감추려 아이폰 성능 저하"2018.02.08
- "애플, 배터리 낡으면 아이폰 성능 제한"2018.02.08
- 아이폰8 균열, '배터리 게이트'로 확대될까2018.02.08
애플은 작년 12월 노후화 된 배터리로 예상치 못한 방전을 막겠다며 기기 성능을 의도적으로 저하시킨 사실이 밝혀져 전세계 애플 사용자들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에 배터리 교체 비용을 79달러에서 29달러로 인하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