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완료된 가운데 각사마다 IPTV 사업은 지속 성장 중이고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은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 따르면, 통신 3사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연결기준으로 53조원대에 이른다. 또 영업이익 총합은 3조7천억원대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3.7%, 0.4%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IPTV 분야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10.8%, SK텔레콤이 21.0%, LG유플러스가 2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IPTV 사업 매출이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을 추월하면서 LTE를 비롯한 이동통신사업 외에 두 번째 큰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IPTV 사업 매출 가운데 AI 기기나 UHD 등 고비용 셋톱 가입자의 약정 전환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VOD 이용 패턴은 이용자의 경험 누적에 따라 증가하기 때문에 앞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통신사의 주력 사업군인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은 주춤한 모습이다.
무선 가입자 1위인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초에 시작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효과가 두드러졌다. 할인율 상향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기 시작하면서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성적은 무난했지만, SK텔레콤 별도기준 성적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IoT와 미디어 등 뉴 ICT 영역으로 성장을 일군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은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사업의 역성장에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지난해와 같은 17.5조원으로 제시했다.
KT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KT 역시 같은 이유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지난해 수준인 23조원으로 제시했다.
KT의 무선 가입자 3명 가운데 1명이 상향된 약정할인율 가입자로 집계됐고 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KT의 이동통신사업도 앞으로 녹록치 않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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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사업은 순증 1위를 이어가면서 가입자 기반 성장을 꾀했지만, 4분기 무선 서비스 매출은 0.9% 떨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 들어 3사가 모두 데이터 이용량이 3분기보다 감소한 현상이 있다”며 “25% 할인율 적용에 따라 매출이 감소한 부분이 크고, 이런 변화는 앞으로 1년간 더욱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