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인터넷 기반 관공서 서류제출 웹사이트 '문서24'에서 공인인증서를 쓰지 않기로 했다. 공인인증서 사용을 위해 액티브X 기술에 의존하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 전용서비스 수준에서 벗어나 모든 데스크톱 웹브라우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오는 9월까지 문서24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 더 많은 국민이 서비스를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이 공문서 제출뿐아니라 관공서의 처리결과 공문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까지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문서24는 정부기관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공문서를 제출시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6년 7월 개설된 인터넷 공문제출 사이트다. 이후 법인/용역(’16.7.), 영유아보육(’16.10.), 렌터카(’17.2.), 일자리지원(’17.6.) 5가지 업무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문서24 서비스 시작 1년만에 월 이용량이 1만건을 넘었고 매달 30%씩 늘고 있다. 절차가 간편하고 시간, 비용이 절약됐다는 반응을 얻었다. 한 지자체는 구내 어린이집에 문서24를 안내한 뒤 영유아보육 업무간 종이문서 사용량을 91% 이상 줄인 효과를 봤다.
행안부는 2017년 기준 연간 1천380만건의 종이문서를 접수해 1천390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했다고 파악 중이다. 종이문서 접수량은 일반행정(21%), 사회복지(20%), 보건(11%), 환경(10%), 교통 및 물류(9%)순으로 많았다.
행안부는 9월부터 문서24 운영 범위를 모든 정부 업무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민과 행정기관간 양방향 전자문서유통 체계를 만들어, 행정기관이 국민에게 보내는 처리결과 공문서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또 문서24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하기로 했다. 사용자인증, 회원등록 용도로 쓰던 공인인증서 사용을 중지하고, 휴대전화 등 다양한 인증수단을 사용하기로 했다. 액티브X 기술을 쓰지 않고 모든 PC 웹브라우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행안부는 또 문서24를 오는 2020년까지 정부24와 연계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 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서비스 구축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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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은 "앞으로는 모든 분야에서 국민과 정부가 온라인으로 공문서를 주고받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열린 혁신 정부, 서비스 하는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앞서 오는 2020년까지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와 플러그인을 제거 단계별 이행안을 추진키로 했다. 플러그인 우선 제거 대상으로 연말정산간소화, 정부24 사이트가 꼽혔고, 이용량 90% 비중의 30대 공공사이트에서 연내 모든 플러그인을 제거한다. [☞관련기사]